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일로부터 한 달이 지난 4일(이하 현지시간) 내각과 백악관 등 차기 행정부 고위 당국자 인선을 사실상 완료했다. 이는 역대 대통령 당선인은 물론 집권 1기 때보다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다. 이날까지 주요 직책 후보자 41명이 지명됐는데, 주목할 만한 몇 인물들을 살펴보겠다.
첫 번째, 재집권 일등 공신 ‘일론 머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2/219167_433256_3118.jpg)
'정부효율부'(DOGE) 수장에 내정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를 견인한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로이터 통신 등이 지난 6일 전한 바에 따르면 그가 이번 대선 승리를 위해 최소 2억5천900만달러(약 3천700억원)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 머스크는 트럼프 당선 이후 선거자금 기부액보다 훨씬 많은 부를 얻었는데, 그의 순자산 가치는 600조원이 넘는 수준으로 불어났다.
트럼프 당선인은 1990년대 머스크와 함께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을 공동 창업한 데이비드 색스를 백악관 ‘인공지능(AI)·가상화폐 차르’로 지명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을 위한 선거자금 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등 상당한 액수를 지원한 억만장자 중 한 명이다. 이처럼 영향력이 크게 확대된 머스크는 최근 추수감사절 만찬장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보다 트럼프 당선인과 더 가깝게 앉기도 했다.
두 번째,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 ‘마코 루비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루비오 국무장관 지명자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2/219167_433257_3119.jpg)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 국무부 장관으로는 마코 루비오 상원 의원이 지명됐다. 루비오 상원의원은 쿠바계 이민자의 아들로서 상원 인준을 거쳐 공식 임명되면 첫 중남미계 국무부 장관이 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우리나라를 위한 강력한 옹호자, 우리 동맹들의 진정한 친구, 우리의 적들에게서 절대 물러서지 않는 두려움을 모르는 전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루비오 지명자는 2009년 한국을 방문해 비무장지대(DMZ)를 찾았고, 당시 한미동맹과 민주주의 하의 한반도 통일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데 대해 주미한국대사관은 “루비오 지명자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밝힌 바와 같이 아시아의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은 우리(한미)의 안보 및 경제 연계의 지속적인 심화에 달려 있다”며 “환영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 대중국 무역전쟁 기획한 ‘피터 나바로’
![나바로 전 미 백악관 국장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12/219167_433258_3119.jpg)
무역 및 제조업 선임 고문에는 피터 나바로 전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이 내정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는 내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불공정한 무역 협정을 재협상하는 데 도움을 주었고 제 모든 관세 및 무역 관련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했다”라며 “그의 임무는 제조업과 관세, 무역 의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소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나바로 전 국장은 경제학자 출신으로, 1기 트럼프 정부 때 보호무역 정책을 제시하고 고율 관세를 앞세운 대중국 무역전쟁을 기획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당선인이 나바로 전 국장을 새 정부에서 다시 기용키로 한 것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지명자와의 잠재적 충돌을 예고한다고 평가했다. 선거운동 기간 관세 확대 공약을 적극 지지한 러트닉 지명자는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스콧 베센트와 함께 ‘미국 우선주의 실현’이라는 중책을 맡았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에는 ‘족벌주의 인사’ 논란이 점점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첫째 딸의 시아버지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작은딸의 시아버지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장남의 약혼녀 킴벌리 길포일을 주그리스 미국 대사로 지명했다. 또한 비위 의혹이나 자질 부족 등 논란이 되는 인사가 많았는데, 앞으로 추가 낙마자가 나올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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