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큰 일교차와 쌀쌀해진 바람에 독감에 걸리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든든히 먹고 잘 쉬어야 하는 법. 11월을 맞아 가장 영양가가 높고 맛이 좋을 제철 음식들을 소개한다.

도미
도미는 11월부터 이듬해 3월 산란기 전까지가 제철인 생선이다. 도미는 특히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철분, 인, 칼슘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도미를 구매할 때는 손으로 눌러보아 살이 단단한 것이 좋다. 살이 희고 단단하며 비린 맛이 거의 없고 담백해 회, 구이, 찜, 튀김, 탕 등 다양하게 즐길 수 있다. 구성 성분상 소화가 잘되어 남녀노소 먹기에도 좋다.

꽁치
11월에 잡히는 꽁치는 지방 성분이 많아 맛이 뛰어나다. 제철을 맞은 꽁치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며 항산화 작용을 하는 비타민 E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여기에 100g당 단백질이 23.3g(국가표준식품성분표)이나 들어있어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가 내키지 않는다면 꽁치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있다.

꽁치는 작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 것이 맛이 좋으며, 주둥이 주변이 노란빛을 띠고 있어야 기름이 잘 오른 것이다. 구이나 조림 등으로 만들어 먹으며, 산성 식품이라 깻잎 등 알칼리성 식품과 잘 어울린다.

과메기
주로 경상북도 지방에서 먹던 음식인 과메기는 겨울철 냉동 상태의 꽁치나 청어를 내다 걸어 3~10일 동안 얼리고 녹이기를 반복하며 말린 것이다. 예전에는 주로 청어를 이용하여 만들었으나 어획량이 줄면서 꽁치가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과메기는 단백질, 핵산, 비타민, 칼슘 등이 풍부하며 아미노산이 다양하게 함유되어 있어 항암과 피부 노화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다.

과메기를 고를 때는 통통하면서도 살이 단단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감칠맛이 강한 과메기는 주로 적당한 크기로 손질하여 김이나 미역에 마늘이나 고추 등을 싸서 먹으며, 튀김이나 회무침으로 즐기기도 한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9~12월이 제철로 석화, 석굴 등으로도 불린다. 지방 함량이 적고 칼슘이 풍부하며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타우린이 많이 들어있다.

관자가 뚜렷하게 서 있고, 살이 둥그스름하고 통통하게 부풀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생으로 먹거나 쪄서 먹기도 하며 살을 국밥이나 전, 김치 등에 넣어 먹거나, 젓갈로도 만들어 즐긴다.

가리비
11월과 12월이 제철인 가리비는 칼로리와 콜레스테롤이 낮고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이 많이 들어있어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

구매 시 조개껍질에 광택이 있고 파르스름한 빛을 내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껍질을 닫지 않고 열려 있는 것, 익혔을 때 껍질을 여전히 닫고 있는 것은 상했거나 처음부터 죽어있는 것이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담백하면서 독특한 풍미가 있어 조개구이로 인기가 높으며, 국물 요리에서도 진가를 발휘한다.

해삼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특히 즐기는 해삼은 11월까지가 제철이다. 무기질과 단백질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되며 칼로리가 적은 식품이다. 수산식품 중 유일하게 칼슘과 인의 비율이 이상적으로 되어 있어 치아와 골격 형성, 혈액 응고 작용 등에 효과가 있다.

싱싱한 해삼은 살에 매우 작은 석회질 뼛조각이 있다. 또 신선한 것은 갓 썰었을 때 단단한 것이 특징이며, 틀어지거나 물이 생기고 냄새가 난다면 식중독에 유의해야 한다. 생으로 먹는 방법 외에는 염장이나 건조한 것을 짬뽕 등의 요리에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졸여서 말린 해삼은 고대부터 강장제로 여겨져 왔다.

유자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인 유자는 찬 바람이 부는 11월에 빼놓을 수 없는 식재료다. 비타민 C는 물론이거니와 구연산, 당질, 단백질, 칼륨, 칼슘 등이 풍부하다.

유자는 껍질이 단단하고 울퉁불퉁하며 상처가 없는 것, 향과 색이 짙은 것이 좋다. 유자는 특유의 강한 신맛 때문에 생으로 먹기보다는 주로 껍질과 과육을 설탕이나 꿀에 절여서 청, 소스, 잼 등으로 만들어 먹는다. 영양분은 과육보다 껍질에 더 많으니 껍질까지 먹는 것이 좋다.


시원 달콤한 맛이 일품인 배는 11월까지가 제철이다. 수분이 많고 기관지에 도움이 되며 소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잘 알려져 있다. 배는 과육 자체를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각종 양념류에서 단맛을 내는 재료로 사용하거나 고기의 연육 작용 등을 위해 넣기도 한다.

늙은 호박
여러 호박 종류 중 늙은 호박은 10월~12월이 한창이다. 비타민 A·C, 칼륨, 레시틴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에 효과적이다. 그래서 회복기의 환자나 위장이 약한 사람, 산모들에게 자주 추천되는 식재료이기도 하다.

늙은 호박은 크기가 크고 몸체에 윤기가 있으며 껍질이 단단하고 담황색을 띤 것이 좋다. 반으로 갈라 속과 씨를 긁어낸 후 껍질을 벗겨 속살만을 사용하며, 죽이나 수프, 엿, 떡 등으로 만들어 먹는 데 이용한다.

외에도 감, 브로콜리, 귤 등 여러 제철 식재료를 섭취하며 환절기를 잘 나기를 바란다. 언제나 건강이 최고이며, 음식만 한 보약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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