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4DX로 보는 것 추천” “트위스터스의 4DX는 기대 그 이상!” “4DX가 아니면 볼 생각을 하지 말아라!” 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들이다. 대체 어떻기에 영화 추천을 넘어 4DX를 추천하는 것일까. 정이삭 감독의 블록버스터 영화 <트위스터스>를 소개한다. 

<영화정보>       
트위스터스(Twisters)
액션, 모험, 드라마 // 2024.08.14. // 미국
감독 – 정이삭
출연 – 글렌 파월, 데이지 에드가 존스, 안소니 라모스 

<토네이도, 인간이 막을 수 있을까>
뉴욕 기상청 직원 ‘케이트’(데이지 에드가-존스)는 대학 시절 토네이도에 맞서다 소중한 사람들을 잃고 죄책감에 살고 있다. 그런 그녀 앞에 옛 친구 ‘하비’(안소니 라모스)가 찾아와 토네이도를 소멸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을 제안한다. 

고민 끝에 합류하게 된 ‘케이트’는 ‘하비’와 오클라호마로 향하고, 일명 토네이도 카우보이라 불리는 유명 인플루언서 ‘타일러’(글렌 파월)를 만난다. 마치 자연을 정복한 듯이 자신감 넘치는 ‘타일러'와 매사 부딪히게 되는 ‘케이트’. 어느 날, 모든 것을 집어삼킬 거대한 토네이도가 휘몰아칠 것을 감지하게 되는데… 쫓아라! 막아라! 살아남아라! 역대급 토네이도에 정면돌파 선언!

<하고 싶은 이야기>   
- 정이삭 감독 

오스카상 수상자 ‘윤여정’을 전 세계에 알리게 해 준 작품 ‘미나리(2021)’. 할리우드에서 탄생한 제작비 20억 원의 ‘초저예산’ 예술영화 ‘미나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고, 정이삭 감독은 바로 이 영화를 통해 국내 관객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리고 지난 8월 그는 ‘미나리’와는 전혀 다른 결의 영화 <트위스터스>를 가지고 관객을 찾아왔다. 한 화 2000억 원을 훌쩍 넘는 블록버스터 재난영화. ‘미나리’의 바로 다음 작품으로 가지고 온 만큼, 많은 사람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감독이 누군지 모르고 봤다면 더 전혀 상상하지 못할지도 모를 만큼 정이삭 감독은 깜짝 변신을 시도했고, 그 시도는 제법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스펙트럼이 넓을 것으로 예상되는 정이삭 감독. <트위스터스>를 보고 나면, 앞으로 그의 작품들(전혀 다른 장르의)이 더 기대될지도 모른다. 

-토네이도 
토네이도의 원인이 아직 구체적으로 규명되지 않았지만 대체로 적란운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온대지방이나 넓은 평지, 바다에서 관측할 수 있고, 영화에서의 주 배경은 오클라호마로, 남동부 대서양 멕시코만에서 불어오는 덥고 습한 공기와 서쪽 로키산맥에서 불어오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만나는 지역이다. 전세계 토네이도의 70%가 미국에서 발생한다. 산과 언덕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기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토네이도가 익숙하지 않을지 모른다. 하지만 토네이도는 실제로 미국에서 심각한 자연재해 중 하나로 꼽히고, 생명과 재산을 앗아가는 공포 그 자체로 보여진다. 

자연재해는 인간이 넘을 수 없는 그 한계 이상을 보여준다. 그래서 ‘늘 알고도 당하는 것’ 중 하나가 자연재해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인간은 그 한계를 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다. 여기서 영화는 ‘넘기’보다는 ‘길들이기’를 선택하고 보여준다. 어쩌면 자연과의 적당한 타협을 통해 인간이 살아가고자 하는 현실을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유례없이 길고 긴 폭염을 경험한 올 여름, 거칠어지는 추위의 시간들. 각종 호우와 태풍으로 우리 지구는 몸살을 앓게 된 지 오래다. 우리는 과연 영화 <트위스터스>를 영화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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