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최근 이제훈·구교환 주연의 영화 ‘탈주’가 올여름 개봉한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누적 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연기력이 입증된 두 배우가 함께한다는 점에서 영화는 개봉 전부터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특히 영화 ‘탈주’에는 이제훈의 끝없이 이어지는 달리기 씬이 있는데, 이에 이제훈은 “‘탈주’가 마지막 작품이라는 생각을 계속하면서 몰입하고 찍었던 것 같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열연이 돋보이기도 하다.
연극과 단편영화로 연기 실력을 쌓아오던 이제훈은 2011년 영화 ‘파수꾼’과 ‘고지전’으로 각종 신인상을 휩쓸었다. 이때 시상식에서 파수꾼 이제훈과 고지전 이제훈이 경합을 벌이기도 했는데, 이렇게 두 영화를 통해 배우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충무로에 확실히 남겼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대중들에게도 얼굴을 각인시켰다. 2012년 주연을 맡은 영화 ‘건축학개론’이 순수 멜로 장르 영화로는 흔치 않은 최종 관객 수 400만 명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수지와는 10살 차이가 났는데도 첫사랑의 풋풋한 연기를 보여주며 호평받았다.
그리고 연이어 영화를 촬영하고 2012년 10월에 입대했는데, 많은 작품을 미리 촬영한 탓에 입대 사실을 모르는 이들도 상당했다. 제대 후에는 바로 드라마와 영화로 활동을 재개했다. 그러다 그가 또다시 주목받았던 시기가 있다. 바로 드라마 ‘시그널’이 방영되었던 2016년이다.
![예능 '무한도전' 캡처 [사진/MBC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7/213418_423250_294.jpg)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주연의 ‘시그널’은 수사물 소재 드라마임에도 동시간대 경쟁작의 10배가 넘는 시청률 차이를 만들었다. 극 중 이제훈은 프로파일러 박해영 역을 연기했는데, 이후 예능 ‘무한도전’의 ‘무한상사’ 편에서 박해영 역으로 특별출연하기도 했다. ‘무한도전’이 큰 파급력을 가진 예능이었던 만큼 당시 ‘시그널’의 인기를 짐작할 수 있다.
2017년 신민아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내일 그대와’는 다소 부진한 성적을 거두었으나, 같은 해 개봉한 영화 ‘박열’과 ‘아이 캔 스피크’가 흥행하며 다시 성공적인 결과들을 연달아 거두었다. ‘박열’에서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활동한 독립운동가 박열 열사를 소화하기 위해 실제로 단식까지 했고, 이에 대해 이제훈은 “1달간 쌀을 구경도 안 했다. 그러니 사람이 엄청나게 피폐해졌다”라고 밝혔다.

몇 년 뒤에는 또 드라마 히트작을 남겼다. 2021년 드라마 ‘모범택시’는 시즌제 드라마로서 우수한 성적을 얻었다. 여기서 이제훈은 어려운 사람들의 사적 복수를 대행하는 전직 특수부대원 출신 택시 기사 김도기 역이었는데, 2023년 방영된 ‘모범택시 2’도 시즌1에 이어 인기와 흥행 모두 잡는 쾌거를 이루었다.
![드라마 '모범택시' [사진/SBS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7/213418_423249_294.png)
‘모범택시’ 시리즈를 통해 이제훈은 팬층을 더 넓힐 수 있었다. 그는 10여 개가 넘는 부캐(부캐릭터)를 극 중에서 연기했는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해 모든 부캐의 매력을 살렸고, 특히 부캐 중 법사를 표현할 때는 “작두 탈 각오까지 하고 임했다”라고 했으며, 촬영 후 집에 돌아가서 이틀을 앓은 것으로 전해졌다.
![배우 이제훈 [사진/컴퍼니온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7/213418_423245_292.jpg)
‘탈주’에서의 열연은 그가 매번 작품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았던 배우라는 것을 또다시 알게 해준다. 이제훈은 탈주를 감행해 점점 말라가는 주인공 규남의 모습과 그 힘든 심정을 표현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다고 한다. 지금까지 노력하며 무탈하게 롱런한 것처럼 앞으로도 배우 활동을 오랫동안 이어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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