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연예인은 오랫동안 대중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기 어렵다. 끊임없이 프로그램을 맡거나 작품활동을 하는 등의 이슈가 있지 않고서는 말이다. 그런데 그 어려운 걸 해내고 있는 개그맨이 있다. 바로 구 양배추 현 조세호다.
![조세호[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5/210462_417932_4354.png)
조세호는 2001년 스무 살이던 시절, 당시 고등학교 1년 후배였던 김경욱과 함께 ‘개그 머신’이라는 팀으로 SBS 개그 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SBS 공채 개그맨 6기로 데뷔했다. 이때 조세호는 고3이던 김경욱과 함께 대회를 나가기 위해 김경욱의 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그의 콘테스트 출전 허용을 설득했다고 한다.
!['개그머신' 조세호와 김경욱[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5/210462_417933_4414.jpg)
조세호는 데뷔와 함께 오랫동안 ‘양배추’라는 예명을 썼다. 그런데 이게 사람들 머릿속에 각인되었고, 나중에 공익근무요원 소집해제 이후로 자신의 본명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을 때도 사람들이 자꾸만 양배추로 불렀다. 그래서 이때 어느 프로그램을 나가도 자기소개는 “(구) 양배추 (현) 조세호입니다”로 통일해서 했고, 오랜 노력 끝에 ‘조세호’로 불릴 수 있게 되었다.
개그맨답게 재밌는 일화도 많다. 배우 김래원과 입대일이 같았던 조세호는 수많은 취재진 앞에서 인사를 하고 훈련소로 들어가는 차를 타기로 되어 있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계획과 달리 김래원만 태운 채 출발했고, 조세호는 뛰어서 차를 쫓아가야만 했다.
![[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5/210462_417934_4438.jpg)
또 조세호에겐 유명한 별명이 하나 있다. 바로 ‘프로 불참러’다. 지난 2015년 MBC ‘세바퀴’에서 가수 김흥국은 뜬금없이 조세호에게 “너 이번에 안재욱 결혼 때 왜 안 왔어?”라고 물었다. 이에 조세호가 “누구요?”라고 묻자, 김흥국은 다시 “안재욱 결혼 때”라고 되물었는데, 조세호는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라고 답해 웃음을 줬다. 조세호는 안재욱과 친분이 없던 것. 이 이후로 조세호는 각종 개그 소재로 ‘프로 불참러’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고, 꽤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한편 조세호는 데뷔 초 대비 30kg가량을 감량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프로그램이 있으니까 동기 부여가 되더라”라며 “진짜 입고 싶었던 바지를 작은 치수로 사 입을 때까지 뺐다. 조금씩 잠기려고 하니까 재미가 생기더라”며 다이어트 팁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도 조세호는 다이어트 후 급속도의 얼굴 노화를 겪었는데, 이와 관련해 그는 “다이어트 후 주변에서 제 얼굴을 보고 ‘너는 세월을 정통으로 맞았냐’고 한다”며 푸념해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조세호[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5/210462_417935_4456.png)
매해 여러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비추던 조세호는 2018년 1월 대한민국 대표 예능이던 MBC ‘무한도전’의 정식 멤버로 합류했다. 기존의 멤버 정형돈이 빠지며 적절한 리액션과 장난을 받아주는 탱커 역할이 부족했었는데, 조세호가 합류하며 그러한 역할을 잘 수행했다. 특히 모든 멤버에게 질문 공세나 장난 등을 당하면서도 절대로 주눅들지 않고 당차게 대꾸하는 모습이 좋은 반응을 이끌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합류 80여일 만인 당해 3월, 날개를 펴보기도 전 ‘무한도전’이 폐지되며 아쉬움의 고배를 마셨다.
그렇지만 무한도전 당시 좋은 폼을 보여줬던 조세호는 이후로 SBS ‘런닝맨’ 등 여러 프로그램에서 게스트로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다 그해 여름 무한도전에서부터의 연을 이어오던 유재석과 함께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MC를 맡게 됐다. 유재석과 조세호의 궁합은 시청자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선사했고, 조세호의 공감 능력과 리액션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더욱 빛을 발하며 어느 순간 그는 프로그램의 히어로가 되었다. 그러면서도 조금은 없어 보이기도 하는 투박한 질문들을 던져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도 한다.
![조세호와 유재석[사진/조세호 인스타그램 갈무리]](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5/210462_417936_454.png)
이러한 조세호는 최근 유퀴즈 방송 현장에서 좋은 소식을 알려왔다. 9살 연하 비연예인과의 결혼 소식을 깜짝 발표한 것. 조세호는 “태어나서 처음 결혼하는 것이어서 정말 많이 떨리기도 하고 잘 준비하고 싶다”며 “많은 분이 축하해주셔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조세호는 여러 이슈를 겪으면서도 이를 재미로 승화시켜 왔다. 그러는 와중 자연스레 따뜻한 마음과 겸손함이 드러나 호감형 이미지도 만들어졌다. 리액션·멘트 자판기로서 재미도 놓치지 않는 극강의 서포터가 된 조세호. 다른 사람들이 조명받도록 띄워주고 분위기까지 살리는 그를 누가 미워할 수 있으랴. 오랫동안 쌓아온 내공으로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길 바라며, 결혼 생활에도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길 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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