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양원민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10월 24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대규모의 계약 및 MOU 등이 체결되며 새로운 ‘중동 붐’이 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 국빈 방문...주요 일정 및 성과 정리>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 이번 순방에 대규모 경제 사절단이 함께해서 이슈가 됐죠?
(양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지난 21일 대통령 전용기 공군 1호기로 4박 6일 중동지역 국빈 방문 일정에 올랐습니다. 우리나라 정상이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처음인데요. 특히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경제 사절단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대표들을 포함해 경제단체 등 130곳의 대표가 함께 했습니다.
 
(정 기자) : 윤 대통령의 주요 일정들을 살펴볼까요, 국빈 방문 첫 일정은 ‘디리야 유적지’였죠?
(양 기자) : 네. 윤 대통령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빈 방문 첫날인 21일(현지시간) 사우디 왕국의 발상지인 디리야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사우디는 기가 프로젝트 중 하나로 디리야 유적지 신도시 개발 사업인 '디리야 게이트'를 추진하고 있는데, 네옴시티, 홍해 개발, 키디야 엔터테인먼트 복합단지, 로쉰 주택개발에 이은 다섯 번째 기가 프로젝트입니다.
 
유적지 주변으로는 최고급 빌라, 타운하우스, 커뮤니티 센터, 병원, 쇼핑센터 등을 개발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 규모만 200억 달러(한화 27조 600억 원)에 달하는데요.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 투자부 장관은 “한국 기업들이 디리야 개발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밝은 표정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연합뉴스 제공]
밝은 표정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정 기자) :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바로 만나진 않았군요.
(양 기자) : 사우디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는 공식 환영식이 열린 22일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만났습니다. 이후 이어진 회담에서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양국 간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왕세자 방한 이후 1년이 채 되지 않아 사우디를 국빈 방문하게 돼 기쁘다”며 “올해는 우리 기업이 사우디에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이번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를 더욱 심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빈 살만 왕세자는 “윤 대통령의 사우디 국빈 방문을 환영한다”며 “사우디의 국가 발전 전략인 ‘비전 2030’ 중점 협력 국가인 한국과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고 화답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습니다.
 
(정 기자) : 그렇군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계약과 MOU 체결이 이뤄졌다고 들었습니다.
(양 기자) : 네. 이번 사우디 국빈 방문으로 양국이 약 156억 달러(한화 21조 1천억 원) 규모의 계약과 MOU(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현지시간 22일 참석한 한-사우디 투자포럼을 계기로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의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MOU가 체결됐고, 두 정상의 회담 간 이뤄진 3건(▲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 통계 분야 협력에 관한 이행 프로그램 MOU ▲ 식품 및 의료제품 분야 협력 MOU)의 서명과 한·사우디 건설 협력 50주년 기념식 등을 계기로 체결된 것까지 50여 개의 MOU 체결이 있었습니다.
 
(정 기자) : 지난해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에도 경제 협력으로 국교를 다졌었죠?
(양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 당시에도 290억 달러(한화 39조 2천억 원) 규모의 MOU 및 계약을 맺은 바 있습니다. 두 금액을 합치면 총 446억 달러(한화 60조 3천억 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킹 사우드 대학에서 강연[연합뉴스 제공]
윤석열 대통령, 킹 사우드 대학에서 강연 [연합뉴스 제공]
(정 기자) : 윤 대통령이 또 어떤 행사에 참여했나요?
(양 기자) : 윤 대통령은 23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 있는 킹 사우드 대학교에서 ‘청년, 미래를 이끄는 혁신의 주인공’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는데요. 이는 킹 사우드대 역사상 최초로 외국 정상이 한 강연입니다. 외에도, ‘한·사우디 건설협력 50주년 기념식’,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기업인들과의 만찬’ 등에 참석해 사우디와의 관계는 물론, 대내적으로도 공고히 하는 시간을 가지는 등 많은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정 기자) : 여러 일정들 속에 함께 참석한 경제 사절단의 성과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양 기자) : 네. 경제 사절단으로 참석한 기업인들도 사우디와의 계약 및 MOU 체결을 이어갔습니다. 네이버, HD현대, SPC, 건설업계 등이 사우디와의 협력과 계약으로 사업 다각화에 돌입했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시장의 진출로를 열었습니다. 또 석유공사는 원유 국제 공동 비축 계약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비했고, 우리나라 식약처는 사우디 식약청(SFDA)과 식품·의료제품 분야 협력을 강화·MOU 체결 등 경제적인 측면 외에도 협력을 약속했습니다.
 
(정 기자) : 양국의 앞으로가 기대되네요. 마지막 일정을 마치고 양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양 기자) : 24일 한-사우디 양측은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 및 경제 분야 다각적 협력 확대 방안을 담은 ‘한-사우디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전문을 살펴보면 ▲ 미래지향적 전략 동반자 관계의 심화 및 발전, ▲ 교역 및 미래지향적 산업 분야 투자 확대, ▲ 건설 및 인프라 분야 협력 강화, ▲ 국방ㆍ방산ㆍ대테러 협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습니다. 또 ▲ 에너지 및 기후변화 분야 협력 강화, ▲ 문화 교류·관광 증진을 통한 미래세대 간 상호 이해 증진, ▲ 새로운 분야로의 협력 다변화, ▲ 국제 및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파트너십 범위 확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이 앞으로 각종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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