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양원민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10월 12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으로 평가받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11일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17%포인트 격차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를 꺾고 당선됐습니다. 오늘 이슈체크에서는 <서울 강서구청장에 민주당 진교훈 당선...여야 총선 대비 돌입>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정 기자)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권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가 당선됐죠?

(양 기자) : 네.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전체 선거인 50만 603명 중 24만 3천665명이 투표해 최종 투표율 48.7% 중 과반의 표를 얻어 진교훈 후보가 이겼습니다. 17% 포인트라는 두 자릿수의 차이를 보이며 큰 격차로 당선됐습니다.

본격 선거전 돌입한 진교훈-김태우[연합뉴스 제공]
본격 선거전 돌입한 진교훈-김태우[연합뉴스 제공]

(정 기자) : 총선을 6개월 앞둔 상태기도 하고 여야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의 선거였던 만큼,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총력을 다하지 않았습니까?

(양 기자) : 그렇습니다. 단식투쟁으로 인한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투표를 독려했고, 퇴원 후에도 진교훈 후보의 유세 현장에 참석했습니다. 이 대표는 민주당 지도부 완전체와 함께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띄우며 진교훈 후보 지원 집중 유세를 펼쳤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에서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를 포함해 40명에 가까운 현역의원이 유세 현장에 방문하고 ‘여당의 힘 있는 후보’를 뽑아달라며 투표를 당부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두고 영향력을 과시하고 선거 결과 책임은 면하려는 ‘보여주기식 행보’라고 비난하는 등 총력전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 기자) : ‘총선의 전초전이다’ 이런 평가도 많았던 이번 선거. 투표 결과에 대해 두 후보는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양 기자) : 먼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강서구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더욱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라며 “진교훈 후보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부디 강서구의 발전을 위해 민생을 잘 챙겨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당선이 확정된 후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는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 원칙의 승리, 강서구민의 위대한 승리”라며 “그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일분 일초를 아껴 구정을 정상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 기자) : 그렇군요. 선거와 관련해 총력을 펼쳤던 양 당의 입장도 궁금한데요?

(양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선거와 관련해 “국민의 위대한 승리이자 국정 실패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더 겸허히 민심을 받들겠다”며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정치의 각성과 민생 회복을 명하는 국민의 매서운 회초리”라고 전했습니다. 또 “한때 집권당이던 민주당의 안일했음과 더 치열하지 못했음과 여전히 부족함을 다시 한번 성찰하며 국민의 공복으로서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 회복에 사력을 다하겠다고 재삼 다짐한다”고 했습니다. 

한편, 당직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서도 “승리에 따른 축제 분위기는 절대 안 되고 민생, 민주, 평화를 지키지 못한 데 대한 더 큰 반성과 각오의 계기여야 한다”며 “부족함과 책임을 겸허하게 인정하고 더 치열하게 처절하게 민생, 경제, 안전, 평화, 민주주의를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는 진정성 있는 다짐이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당선 확실시되자 기뻐하는 진교훈 후보(가운데)[연합뉴스 제공]
당선 확실시되자 기뻐하는 진교훈 후보(가운데)[연합뉴스 제공]

(정 기자) : 대내외적으로 만전을 기했군요. 국민의힘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양 기자) : 국민의힘은 당의 입장문에서 “강서구민 여러분의 엄중한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면서 “더 고개를 숙이고 더 겸손한 자세로 국민 여러분께 다가가는 국민의힘이 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오직 민생만 바라보며 비정상의 정상화, 자유 민주주의 복원, 민생 경제 회복을 앞당기기 위해 더욱 정진하겠다”며 “강서구민과 국민들께서 국민의힘에 보낸 따끔한 질책을 무겁게 받아들여 개혁 과제를 신속히 이행하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당 지도부는 12일 오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선거 패배 수습 방안, 체질 개선 전략 등을 논의하고, 13일 긴급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정 기자) : 민주당이 여세를 몰아 여당을 압박하고 있다고도 들었습니다.

(양 기자) : 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총리의 해임, 법무부 장관의 파면, 부적격 인사에 대한 철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이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최근 고위 공직 후보자 인사 청문 과정에서 불거진 부실 검증 책임을 물어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며,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오늘 오후 자진 사퇴 입장을 밝힐 예정입니다. 12일 국민의힘 비공개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대통령실에 건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고, 결국 김 후보자가 자진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국무위원 후보자가 낙마한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입니다.

참배하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연합뉴스 제공]
참배하는 진교훈 강서구청장[연합뉴스 제공]

(정 기자) : 그렇군요. 당선된 진교훈 강서구청장의 첫 행보는 무엇이었나요?

(양 기자) : 민생현장 방문이었습니다. 진교훈 강서구청장은 12일 오전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첫 일정으로 관할 지역 내 안전센터와 재개발 추진 지역 방문에 나섰습니다. 이는 ‘안전·안심·민생 구청장’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구정에 따른 것입니다. 

내년 총선의 전초전이자 풍향계로 언급되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했습니다. 이어 양 당은 겨를도 없이 내년 총선 대비에 돌입하는 모양새입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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