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경상남도 남해)ㅣ지난 8일은 24절기 중 열다섯 번째 절기로 가을이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시기인 백로(白露)였다.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이 느껴지는 날들. 우리나라의 남해는 어떨까. 다도해인 남해에는 부산, 거제, 해남, 여수 등이 바닷가와 인접해 있는데, 특히 ‘남해군’은 바다와 산이 어우러져 있다. 금산의 보리암부터 부드러운 모래의 백사장이 있는 상주은모래비치까지 우리나라의 자연을 종류별로 즐길 수 있는 남해. 높고 푸른 가을과 남해의 만남은 어떨까.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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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보리암은 신라 신문왕 3년(683)에 원효대사가 창건하고 수도하던 절로, 남해 금산의 한복판에 위치한 유서 깊은 절이다. 올라가는 길 중간에 전망대가 있는데, 금산과 저 멀리 보이는 다도해는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특히 중간중간 보이는 작은 섬들은 바다 위의 섬이 아니라 구름 위로 솟아오른 봉우리 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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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에 도착해서 내려다보는 풍경도 자연의 거대함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 또한 수려한데, 필자처럼 한 낮에 방문해도 절경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풍경 외에 3층 석탑과 관음보살상도 유명해 남해에 놀러 온다면 꼭 방문하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보리암전 3층 석탑’은 가야를 건국한 김수로왕의 부인으로 알려진 허왕후가 인도에서 가져온 돌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또 금산에는 산장이 있다. 이곳에서 절경을 바라보며 시원한 바람과 함께 즐기는 컵라면은 어떤 산해진미보다도 좋다.(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지 않던가!) 실제로 절경을 보며 즐기는 컵라면은 SNS상에서 보리암 필수 코스로 등극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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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암 근처에는 미술관, 스카이워크, 나비 생태공원, 국립 남해 편백 휴양림 등이 있으며 특히 금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해변은 ‘상주은모래비치’로 해마다 100만에 가까운 관광객이 찾는 명소다. 2km의 반월형 백사장의 고운 모래는 매우 부드럽고 바다는 기복 없이 얕은 수심으로 가족 단위로 많이들 놀러 오는 곳이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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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단식 마을로 이색적인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곳도 있다. 바로 ‘다랭이마을’이다. 계단식 논과 밭이 자연경관과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는 다랭이마을은 전통, 문화, 자연을 주제로 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를 열기도 한다. 봄철 가장 먼저 돋아나는 쑥, 시금치와 같은 나물을 캘 수 있고, 모내기를 체험한 뒤 파도 소리를 반찬 삼아 새참을 먹는 경험을 할 수도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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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시골의 정과 인심, 남도의 맛과 멋을 자랑하는 음식점들이 허기진 배를 달래주고, 주황색 지붕이 특징인 독일마을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가 있다.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사진제공-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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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접해 있으면서도 관광 도시의 모습보다 여전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품고 있는 ‘남해’. 선선한 가을을 맞아 금산에 올라 보리암과 함께 풍경을 내려다보고, 상주은모래비치에 들러 더위를 식힐 겸 가볍게 발을 담그며 도시의 피로감을 녹여보는 건 어떨까.

아름다운 사진 ‘김현아’님께서 제공해 주셨습니다.

*시선뉴스에서는 여러분의 아름다운 사진을 제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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