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제82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시상식 레드카펫에 선 할리우드 스타 젠데이아(28)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오렌지색 드레스를 입은 젠데이아의 왼손 약지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동갑내기 배우 톰 홀랜드(28)와 약혼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쏟아졌다.

젠데이아의 반지 [AFP=연합뉴스]
젠데이아의 반지 [AFP=연합뉴스]

톰 홀랜드는 영화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남주인공 피터 파커로 전 세계적 인지도를 쌓았고, 젠데이아는 같은 작품에서 여주인공 MJ를 연기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마블의 슈퍼히어로 영화로는 처음으로 스파이더맨 캐릭터가 나왔고, 홀랜드가 첫 모습을 보였다. 톰 홀랜드 주연의 스파이더맨 시리즈는 ‘톰스파’ 혹은 ‘홈스파’로 많이 불린다.

톰 홀랜드 [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톰 홀랜드 [톰 홀랜드 인스타그램 캡처]

이 시리즈 부제목에는 전부 홈(Home)이 들어간다. 2017년 ‘스파이더맨: 홈커밍’, 2019년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2021년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이 차례로 개봉했고, 홀랜드는 청소년 스파이더맨으로 변신해 크게 활약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출연 소식이 알려졌을 때 ‘신예 배우’로 불렸던 홀랜드에 대한 평가는 날이 갈수록 올라갔다.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액션이 엄청난 비중을 차지하는 ‘스파이더맨’ 시리즈. 아역 배우 시절부터 홀랜드는 굉장히 힘든 작품들을 많이 맡아 왔다. 초등학생 때부터 춤을 배운 그는 2008년 발레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로 웨스트엔드 극장에서 데뷔했다. 2012년 데뷔 영화 ‘더 임파서블’에서는 대역 없이 직접 수중에서 촬영했으며 ‘빌리 엘리어트’에서부터 복잡한 심경 연기를 잘 해냄은 물론이고, ‘더 임파서블’로는 각종 신인상과 아역상을 휩쓸었다.

영화 '더 임파서블' 스틸컷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제공]
영화 '더 임파서블' 스틸컷 [워너 브라더스 픽쳐스 제공]

이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20분이 채 안 되는 분량으로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전의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 그리고 원작자 스탠 리 모두 그에 대해 호평했다. 에이미 파스칼 당시 소니픽처스 CEO는 ‘스파이더맨: 홈커밍’ 개봉 전 한 인터뷰에서 “톰 홀랜드의 연기는 매우 놀랄 정도로 품격 있다. 이전 스파이더맨 토비 맥과이어와 앤드류 가필드에 견줄만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스파이더맨’의 역사를 쓴 홀랜드는 2018년 ‘어벤져스:인피니티 워’에서 호소력 짙은 감정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수십 년의 연기 경력을 가진 대선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도 완벽한 호흡을 자아냈고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또한 코로나19 팬데믹에도 19억 달러 수익의 흥행을 만들기도 했다.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영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다른 작품들에서도 그는 배역 소화력을 자랑했다. 2020년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라는 넷플릭스 스릴러 영화에서 ‘피터 파커’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했다. 2021년 Apple TV+ 영화 ‘체리’에서는 마약 중독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군인이 되었으며, 2022년 개봉한 게임 원작 실사 영화 ‘언차티드’에서는 액션을, 2023년 Apple TV+ 범죄 드라마 ‘크라우디드’에서는 다중인격 캐릭터를 작품에 녹여냈다.

다만 홀랜드는 ‘크라우디드’ 촬영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어 약 1년의 휴식 기간을 가졌다. 그리곤 2024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으로 14년 만에 처음 데뷔했던 웨스트엔드 극장에 섰고, 90회 이상인 공연 회차가 티켓 오픈 2시간 만에 매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스틸컷 [소니 픽처스 제공]

2025년 새해에는 앞서 말한 것처럼 젠데이아와의 약혼설이 불거졌다. 미국 연예 매체 TMZ는 젠데이아·홀랜드 커플의 지인에 따르면 지난 연말 홀랜드가 젠데이아에 청혼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아직 구체적인 결혼식 계획을 짜지는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크게 부인하지 않아 실제 약혼했을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리는 상황. 이 소식에 팬들은 설렘과 놀라움을 드러내고 있다. 공개 연애를 이어온 둘, 앞으로 행복한 미래를 그려나가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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