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검은사제들(The Priests, 2015)’입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은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영신을 김신부와 그의 보조사제 최부제가 구마예식 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개봉 열흘 만에 250만 관객을 돌파했고, 그동안의 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모습들이 보이면서 당시 많은 화제가 되었습니다. 영화 <검은 사제들>을 알아봅니다.

<영화정보>     
검은사제들(The Priests, 2015)    
미스터리, 드라마 // 2015.11.05 개봉 // 한국
감독 – 장재현
배우 –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 김의성

<한국형 엑소시즘 영화의 가능성을 보여주다>
2015년 서울. 뺑소니 교통사고 이후 의문의 증상에 시달리는 한 소녀(박소담). 잦은 돌출 행동으로 교단의 눈 밖에 난 ‘김신부’(김윤석)는  모두의 반대와 의심 속, 소녀를 구하기 위한 자신만의 계획을 준비합니다. 

수개월간 진행된 구마의식에도 별다른 진전이 없이 영신은 코마상태에 빠져있었고 지독한 악령탓에 김신부를 돕던 보조사제들은 모두 포기해 버려 난감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그런던 와중 김신부는 신학교의 학장 신부를 찾아 신학도들 중 조건에 맞는 인물을 추천해 달라고 하고, ‘최부제’(강동원)가 선택되게 되고, 그는 ‘김신부’를 돕는 동시에 감시하라는 미션을 받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 마침내 소녀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루의 마지막 기회. 소녀의 몸에 들어있는 악령의 저항은 거세지고, 악령의 입은 더 거칠어지기만 합니다. 그리고 김신부와 최부제는 모두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위험한 예식을 시작합니다. 그들의 구마예식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과연 악령에 맞서 부마되어 있는 소녀의 영혼을 구해낼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한국형 엑소시즘의 시도
 
초자연적인 사건, 악령 악마를 소재로 다루는 영화를 오컬트 장르 영화라고 합니다. 미국의 영화 ‘엑소시스트’가 대표적인 영화 입니다. 그런데 목사나 신부의 퇴마 의식을 그린 서양의 엑소시즘 영화가 한국에서 최초로 시도 된 것. 보조사제와 함께 구마예식을 하는 과정을 밀도높게 보여준 모습들. 한국영화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관점들. 엑소시즘 장르를 여는 충분히 좋은 신호탄입니다. 

- 박소담의 발견 
영화 <검은 사제들>에서의 박소담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그의 긴 머리가 어색하게 느껴졌을지도 모릅니다. 박소담이라는 빛나는 보석을 발견하게 된 영화 <검은 사제들>을 다시 봐도 그녀는 그동안 한국 영화 속 그 어떤 배우들보다 악을 잘 표현한 것으로 느껴집니다. 

배우 송혜교가 10년만의 스크린 복귀를 알리며 화제가 된 영화 ‘검은 수녀들’. 이 영화는 544만 관객을 동원한 ‘검은 사제들’(2015)의 두 번째 이야기로 강력한 악령에 사로잡힌 소년을 구하기 위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검은 수녀들을 기다리는 당신. 김윤석, 강동원, 박소담의 출연만으로도 훌륭한 영화 <검은 사제들>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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