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4-09-13 ~ 2024-10-13)
- 담도암 면역항암제 임핀지의 보험 급여 적용 요청에 관한 청원
- 청원인 : 이**
- 청원분야 : 보건의료
청원내용 전문
안녕하세요. 저는 간내담도암을 앓고 있는 55세 환자의 딸입니다.
지난 1월, 어머니께서 갑작스러운 복통을 호소하셨고, 응급실 진료비 걱정에 밤새 통증을 참으셨습니다. 다음날 동네 의원에서 간암 의심 소견을 받고, 급히 대형병원에서 검사를 진행한 결과 간내담도암 4기와 뼈 전이를 진단받았고, 9cm 크기의 종양까지 발견되었습니다.
담도암을 검색해보니, 대부분 증상 없이 4기에 발견되며 치료를 시작해도 여명은 8개월에 불과하다는 암울한 정보들 뿐이었습니다. 어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해 많은 방법을 알아봤지만, 의료진들도 “어차피 여명이 8개월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냉정한 말을 해주었고, 가족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나 절망 속에서 임핀지라는 면역항암제를 알게 되었습니다. 기존 항암요법에 임핀지를 추가하는 새로운 치료법을 통해 2년 이상 생존할 가능성이 있다는 희망을 얻었지만, 그에 따른 한 달 1,000만 원의 치료비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경제적 이유로 치료를 포기하려 하셨지만, 저는 평생을 후회하지 않기 위해 실비 보험을 기반으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8개월이 지났고, 어머니는 기대 여명을 넘기시며 건강한 모습으로 곁에 계십니다. 치료 중 고열로 입원하신 적도 있었지만,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고 식사도 잘하시며 얼굴에 생기를 되찾으셨습니다. 6개월 동안 항암 치료를 받으신 후, 암 크기는 9cm에서 5cm로 반가량 줄었고, 비활동성일 가능성이 높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날의 기쁨을 잊지 못합니다.
하지만 9월이 된 지금, 실비 보험 한도가 소진되어 더 이상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한 달에 1,000만 원의 병원비를 계속 내야 하고, 어머니는 유방암까지 진단받아 방사선 치료도 병행하고 계십니다. 저는 결국 직장을 그만두고 어머니의 간병에 전념하게 되었으며, 경제적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임핀지는 국내 연구에서 기존 항암요법에 비해 생존기간을 유의미하게 연장시킨 항암제로, 어머니는 그 효과를 직접 증명하고 계십니다. 그러나 많은 담도암 환우들은 경제적 이유로 임핀지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비보험이 없는 환자들은 여전히 오래된 항암제를 사용하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담도암은 한국에서 특히 발병률이 높고, 사망률도 높은 질병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치료비 부담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는 현실은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2022년 임핀지는 담도암 적응증으로 식약처의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보험 급여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임핀지가 급여화된다면 저희 어머니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담도암 환자와 가족들이 희망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5월, 어머니께서 생일 케이크의 초를 끄신 후, 다음 생일을 맞을 수 있을까 생각하시며 눈물을 흘리셨습니다. 저희 가족은 너무 두렵고 슬펐습니다. 어머니께서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오랫동안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일을 맞으실 수 있도록 임핀지의 급여 등재라는 절실한 도움을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청원 UNBOXING
>> 급여 재신청한 임핀지
임핀지-젬시스 병용요법 전체를 담도암 1차 치료에 급여 적용할 경우 상당한 건강보험 재정 추가소요액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정부가 임핀지를 '비급여'로 평가했다. 현재는 젬시스 요법만 급여로 적용되고 있다.
지난 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아스트라제네카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지난해 실패한 임핀지(더발루맙)-젬시스 병용요법 담도암 1차 치료 급여 심의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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