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과거 사계절은 1년 열두 달을 사 등분 하면 얼추 맞았다. 봄은 3, 4, 5월, 여름은 6, 7, 8월 정도로 생각하면 됐었는데, 심화하는 지구 온난화에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며 해가 갈수록 점점 더 빨리 여름을 맞고 있다. 오늘은 본격적인 여름이 오기 전 대비해야 할 것들을 모아봤다.

먼저 겨우내 사용하지 않아 먼지를 잔뜩 머금은 냉방기를 청소하자. 선풍기는 비교적 쉽게 분해가 가능하기에 될 수 있으면 분해해서 청소하는 것이 좋고, 전자제품이기에 물을 완전히 말린 뒤 사용하도록 하자. 에어컨은 필터만 청소해도 충분히 사용할 정도가 되지만, 위생이 걱정된다면 전문 업체에 맡겨보는 것도 좋겠다.

직장인이라면 하계 휴가 기간을 잘 확인하자. 회사나 업종마다 그 기간이 다를 것이며, 다들 비슷한 시기에 휴가를 사용할 확률이 높기에, 팀원 간 사전에 조율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특히 비행기 등은 빠르게 예매할수록 더 싼 값에 표를 얻을 확률이 높다.

역시즌으로 겨울 패딩이나 코트 등 겨울 의류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유행을 타지 않는 스테디셀러들을 구매할 때 지금만큼의 적기는 없다. 물가 고공행진으로 너덜너덜해진 지갑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전기나 물의 과다 사용으로 정전이나 단수도 일어날 수 있다. 마트 등이 가깝지 않은 지역에선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이나 비상식량, 부채 등을 준비해 두면 좋고, 단수가 우려될 시 식수를 미리 준비하고 생활용수를 욕조 등에 받아두자.

여름철이 되면 여러 안전사고도 발생한다. 특히 열사병 등 온열질환 사고가 쉽게 발생하곤 하는데, TV나 라디오, 스마트폰 등을 통해 항상 기상 상황을 파악해 두자. 기상 파악과 더불어 노년층이나 농업 종사자들은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높은 12시~오후 2시는 되도록 피해서 일을 하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모자 착용 등으로 온열질환을 예방해야겠다.

반지하에 사는 사람들은 침수 등에도 유의해야 한다. 집중호우가 빈번할 땐 기상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침수 위험 시엔 감전 예방을 위해 전력을 차단해야 한다. 또 완전 침수가 우려될 경우엔 사전에 필요한 물품만 챙겨서 나오도록 하자. 아울러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급류 하천 등엔 진입하지 말아야 하며, 만약 차량에 갇혔다면 창문이나 선루프를 열어둬 탈출을 대비해야 한다. 

여름철 수해 등을 대비하기 위한 정부의 움직임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여름철 우기에 대비해 5월 20일부터 24일까지 재해복구사업장을 대상으로 중앙합동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에선 지난 2년간 호우·태풍 피해를 본 지역 가운데 대규모 복구사업장 등 중앙부처 차원에서 확인이 필요한 곳에 대해 ▲ 우기 대비 취약지역 예방조치 및 현장 안전관리 실태 ▲ 인명피해 예방 시설 및 대피계획 ▲ 복구사업 조기 추진 대책 ▲ 공사장·시행청 간 비상 연락망 구축 등을 살필 예정이다.

끝으로 여름철 계곡이나 워터파크, 바다 등 다양한 곳으로 피서를 가더라도 반드시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나 튜브 등 안전 장구를 착용하길 바란다. 안전에 빈틈이 있어서 좋을 게 없으니 말이다. 이상 위의 것들을 대비해 안전하고 풍족한 여름을 보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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