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4월 첫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전기차 보조금 더 줄어든다...충전 인프라에 방점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진환경차 장려 혜택들로 인해 전기차의 보급률이 상당히 늘어난 상황, 앞으로의 혜택은 어떻게 될까.
![[사진/픽사베이]](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4/208830_415047_753.jpg)
먼저 전기차 보조금 단가가 내년 예산안에서는 올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낮추는 대신 업체의 경쟁력을 강화해 차량 가격 인하를 유도하고 사용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구상이다.
31일 정부 등에 따르면 기획재정부·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2025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을 토대로 내년 전기차 보조금 단가를 줄이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기재부는 지난 26일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 편성 지침에서 환경 분야에서의 지출 혁신 추진 계획으로 '무공해차 보조금 효율화'를 꼽았다. 대신 충전 인프라 보급을 내실 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보조금의 방향은 지원 물량은 늘리되 지원 단가는 줄여왔다"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물량을 늘릴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단가를 낮춰 아끼는 재원으로 아직 취약점으로 꼽히는 충전 인프라 확충에 쓰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이는 올해 예산안 편성 과정에 이어 견지되는 기조다. 정부는 무공해차 보급사업 예산을 2023년 2조5천652억원에서 올해 2조3천193억원으로 9.6% 줄였다. 환경부는 지난달 발표한 2024년 전기차 구매보조금 개편방안에서 전기차 성능보조금 단가를 기존 최대 5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100만원 감액했다.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는 기준은 기존 5천700만원 미만에서 올해 5천500만원 미만으로 강화했다. 내년에는 전액 지원 기준을 5천300만원으로 낮추겠다고 미리 제시함으로써 강화를 예고했다. 여기에 자동차 제조사가 차량 가격을 할인하면 그에 비례해 최대 100만원까지 보조금을 더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완성차 업체의 출고가 인하를 유도한 것으로 해석된다.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 진입?...자동차산업협회 ‘허용’ 건의
보조금은 줄어드는 대신 중전 인프라나, 그밖에 혜택들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 자동차 업계는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에 친환경차 진입을 허용해달라는 의견을 경찰청에 건의했다.
![버스전용차로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4/208830_415048_753.jpg)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는 최근 영동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버스전용차로에 전기차와 수소전기차의 진입을 허용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
앞서 경찰청은 이달 초 대중교통을 활성화하고 국민 출퇴근 편의를 제고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의 평일 버스전용차로 구간을 연장하는 등 내용을 골자로 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시행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KAMA는 경찰청에 현재 전기차 시장이 얼리어답터 중심의 초기 시장에서 일반 소비자 중심의 주류 시장으로 전환되는 과도기에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향후 전기차 대중화 속도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전기차 판매 부진을 극복하고 2030년 전기차 보급 목표 달성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획기적이고 과감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대중교통 활성화에 초점을 둔 개정안과 무공해차 보급 확대가 '탄소배출 감축'이라는 동일한 목적을 가졌다는 점도 내세웠다. KAMA 관계자는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을 위해서는 소유자가 체감할 수 있는 강력한 비(非)재정적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며 "전기차의 버스전용차로 진입을 허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오미 전기차 SU7 ‘4천만원대’...역시 가성비 전략
‘가성비’를 앞세우는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자체 개발한 첫 전기차 SU7(Speed Ultra 7·중국명 수치) 시리즈를 지난 28일 출시했다. SU7 정식 출시는 샤오미가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으로, 애플이 약 10년간이나 매달린 전기차 프로젝트를 최근 철회한 것과 대비된다.
![샤오미 SU7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4/208830_415046_753.jpg)
가장 관심을 모았던 SU7의 가격은 표준 모델이 21만5천900위안(약 4천12만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라고 평가했다. 표준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최대 700㎞를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시속은 210㎞,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제로백은 5.28초다. 15분 충전하면 350㎞, 5분만 충전해도 138㎞를 간다는 게 샤오미 측의 설명이다.
상위 모델인 프로와 맥스는 각각 24만5천900위안(약 4천570만원)과 29만9천900위안(약 5천573만원)으로 정해졌다. 총 9가지 색깔로 나왔으며 차량 내 터치모니터를 집으로 가져가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곳곳에서 엿보였다.
![샤오미 SU7 실내 [샤오미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4/208830_415045_753.jpg)
샤오미는 자체 스마트 드라이빙 기술과 자동긴급제동장치(AEB) 등 안전성도 강조했다. 차량 내 각종 편의 기능을 제어하고 "앞에 가는 차 모델이 무엇이냐' 같은 질문에도 대답해주는 인공지능(AI) 음성 인식 서비스도 소개됐다. 아울러 ‘애플 카플레이’ 지원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았는데, 실제로 발표 행사에서 아이폰과 자동차 시스템을 연결하는 애플 카플레이가 지원된다는 점이 강조됐다.
한편, 베이징 외곽의 제조공장도 공개됐는데 로봇 총 700대로 핵심 공정을 100%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샤오미는 자랑했다. 샤오미는 SU7 디자인 개발을 BMW그룹 디자인 책임자로 일했던 크리스 뱅글에게 맡겼다. 하지만 일부 자동차 매체 및 유튜버들은 SU7의 외관 및 스티어링휠 등 일부가 포르쉐의 자동차와 닮았다는 의견이 많다. 출시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뱅글 샤오미 설계 고문은 "역동적이고 지능이 뛰어난 동물인 말과 같은 자동차"라며 극찬한 바 있다.
![샤오미 SU7 [연합뉴스 제공]](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404/208830_415044_752.jpg)
3년 전 샤오미 CEO이자 창립자인 레이쥔은 자신의 마지막 거대 프로젝트라며 전기차 사업에 100억달러(약 13조5천억원)를 투자하겠다는 포부를 나타냈다. 이후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과 손을 잡고 지난해 12월 SU7을 처음 공개했었다. 레이 CEO는 당시 신차 발표행사에서 SU7이 가속력 등 면에서 포르쉐의 전기차 타이칸과 테슬라 모델S를 뛰어넘는다면서 향후 15~20년 안에 세계 5위 자동차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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