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극지방의 빙하가 녹아 해수면의 높이가 오르고 수온이 오르고 있다. 전 세계 곳곳이 이상기온으로 산불이나, 수해 등 다양한 재앙·재난을 겪고 있다. 

지구 온난화를 가속화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육류 생산이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국에서 대체 식량을 개발하고 있으며 그 시장 규모도 점점 성장하고 있다. 미래의 먹을거리, 무엇이 있을까?

대체육-배양육
배양육은 소나 돼지, 닭 등 동물의 근육 줄기세포를 배양해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고기로 키운 것으로, 맛과 향이 진짜 고기와 거의 같지만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싼 가격이 단점으로 꼽힌다. 

대체육-식물성 고기
식물성 단백질을 이용하여 고기의 맛과 식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음식으로 가짜 고기 또는 인공 고기라고도 불린다. 식물성 고기는 시간과 비용 면에서 배양육보다 적게 걸리고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맛과 향·식감 등이 실제 고기와는 많이 다르다. 또 실제 고기가 가진 고유 영양성분을 그대로 재현해내기 어려워 고기를 완전하게 대체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다. 그럼에도 신념이나 건강상의 이유로 고기를 섭취할 수 없는 사람들에게 고기 고유의 맛을 즐기면서도 성분이 아예 다르기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콩, 밀, 쌀 등을 고기 형태로 만들어 상품화한 사례가 많았는데, 식감과 맛 등 실제 고기와 차이가 많이 나서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다만 최근에는 푸드테크의 발전으로 식물 원료에서 단백질, 글루텐 등을 추출해 만들기에, 전보다는 실제 고기와 비슷하다. 

식물성 달걀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 달걀도 있다. 액상이나 분말의 형태로 유통되는 것이 대부분으로, 보통 대두·녹두 등 콩 유래의 단백질로 만들어진다. 주로 병이나 팩에 담겨 판매되며 바로 스크램블드에그나 오믈렛을 만들 수 있고, 케이크 등의 재료로 사용할 수도 있다. 분말 형태의 달걀은 해조류를 주원료로 만들어져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철분·요오드·아연·비타민A 등의 영양소를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일반 달걀과 맛이나 식감이 거의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비슷하며, 일반 달걀 대비 열량이 낮고 콜레스테롤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또 날달걀 식품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살모넬라균 감염 등 식품 매개 질병의 위험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식물성 우유
식물성 우유는 우유 알레르기, 유당불내증 등으로 우유를 못 먹는 사람들에게 좋은 선택지다. 비타민·마그네슘·인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유당이 없어 유당을 소화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먹어도 토하거나 설사할 염려가 없다. 열량도 낮아 체중을 조절하고 있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다만 일반 우유 대비 칼슘과 단백질이 적으며 이들 제품명에는 우유나 밀크 표기가 안 된다.

식물성 치즈(비건 치즈)
비건 치즈는 1910년 프랑스에서 발효 콩으로 만든 상업용 치즈로 시작해 1980년에 이르러서 근래의 형태로 발전했다. 현재는 캐슈넛이나 마카다미아 등의 견과류나 코코넛 오일 등 식물성 오일이 사용되고 있다. 일반 치즈에 비해 단백질과 칼슘 함량이 적거나 거의 없다.

식용 곤충
곤충은 지구상 약 130만 종이 존재하는 최대 자원 중 하나이며, 약 1,900종이 식용으로 이용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원전 1,400년경부터 인간이 곤충을 식용으로 섭취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고대 중국의 기록에도 약 5,000년 전부터 곤충을 섭취한 기록이 있다. 

아직은 소비자적 인식이 식용 곤충을 혐오식품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으나, 식용 곤충을 갈아 쿠키나 단백질바 같이 형태를 없애는 방식으로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대체식품이 국내시장에서는 아직 자리 잡지는 못했지만, 국내 기업들도 많은 연구와 노력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이러한 대체식품 산업이 발전해 농축산업의 탄소배출을 감축하고 지속 가능한 소비를 실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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