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 | “열심히 한곳을 바라보며 달려오다, 문득 ‘내가 소모되는 것’같은 느낌을 받은 적 있나요?”

현대인에게 흔히 나타나는 증상 ‘번아웃 증후군’. ‘열심히’도 중요하지만, 방향을 잃고 마치 내가 사라지는 듯한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번아웃(burn out) 증후군은 누구보다 열심히 의욕적으로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갑자기 극도의 신체적·정신적 피로감을 호소하며 무기력해지고 삶의 목표와 의미를 잃는 현상을 말한다. 

연료를 채운 자동차가 열심히 달리기만 하다 보면 어느덧 연료가 ‘소진’되어 멈추게 된다. 사람도 마찬가지로 전력을 다해 일하다 보면, 연료가 ‘소진’된 것처럼 어느 시점에 더 이상 달릴 원동력을 잃게 된다. 이러한 무기력함을 표현하기 위해 ‘burn out(에너지를 소진하다)’라는 단어를 사용해 번아웃 증후군이라 부른다. 

번아웃 증후군은 열심히 일하는 현대인들이 자주 겪는 질병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질병분류에 ‘직업 관련 증상’으로 정의되어 있을 정도다.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면, 업무는 물론 일상에서도 무기력함을 느끼고, 알 수 없는 극심한 피곤함과 인생의 방향을 잃은 듯한 우울감을 겪게 된다. 

번아웃 증후군은 인기와 함께 하루 24시간 대중에 노출되며, 밤낮 없이 일을 하는 인기 스타에게서도 자주 나타나 이슈가 되곤한다. 먼저 최근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로 대중 앞에 선 배우 박신혜와 박형식은 드라마의 소재이기도 한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토로한다.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마취과 의사 '남하늘'로 분한 박신혜는 번아웃 증후군에 대해 "지금 힘들다면 '이때까지만 힘들고 다시 일어날 거야'라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의 스트레스가 내일의 나를 살게 하지 않는 마음으로 맛있는 걸 먹든, 운동을 하든, 잠을 자든 내일 일어나서 '오늘은 뭐 할까. 괜찮아' 이렇게 하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박형식 역시 번아웃 증후군 경험을 털어놓으며 "오롯이 나만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주면 다시 한번 살아나게 되고, 번아웃이라면 내가 앞으로 어떤 것을 해나갈 것인가 정리할 수 있는 시간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비롯해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매번 변신을 보여주는 배우 김서형 역시 번아웃 증후군을 겪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여러 작품을 연달아 하다 보니까 쓸 수 있는 에너지가 다 빠진 것 같더라”라며 “몸을 일으키기도 힘들었지만, 우울감에 빠져있기보다는 필라테스나 걷기 등 루틴을 유지하면서 극복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넷플릭스 시리즈 ‘선산’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준 배우 박희순 역시 번아웃 증후군을 고백한 스타다. 그는 최근 넷플릭스 ‘마이네임’, SBS ‘트롤리’, 넷플릭스 ‘모범가족’, 디즈니+ ‘무빙’ 등 장르물에서 활약했는데, 이로 인해 번아웃 증후군이 몰려와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토로했다. 

또 대중앞에서 늘 웃어야 하는 개그맨 등 예능인들도 번아웃 증후군을 호소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방송인이자 CEO인 송은이는 유튜브 채널 ‘비보티비’에 출연해 번아웃이 심하게 왔다고 눈물을 보이기도 했고, 예능에서 신인상을 받았을뿐 아니라 연기까지 도전하는 대세 스타 덱스 역시 지난해 자신의 유튜브에서 번아웃을 고백한 바 있다. 그 외 방송인 하하, 그룹 ‘악뮤’의 멤버 이수현, 연기자 안세하 역시 번아웃 증후군 증상을 겪어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사실 등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스스로 벼랑 끝에 몰려 있다는 느낌을 받는 등 내가 사라진 듯한 ‘소진’된 느낌을 받게 되는 번아웃 증후군. 무엇보다 자신을 돌보고 충전하며, 필요 시에는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기력이 없고 쇠약해진 느낌이 든다 ▲쉽게 짜증이 나고 노여움이 솟는다 ▲ 허무함과 열정적인 마음이 오가다 갑자기 무너져 내린다 ▲ 만성 감기, 요통, 두통 등 질환에 시달린다 ▲ 감정의 소진과 우울감 등 에너지 고갈 상태를 보인다 등 증상이 있다면 번아웃 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 

번아웃 증후군이 의심된다면 해소법으로 ▲혼자 고민하지 말고 믿을만한 주변사람과 대화로 풀기 ▲퇴근 후에는 집으로 일을 가져가지 않기 ▲운동, 취미 생활 등 능동적인 휴식 시간을 갖기 등 자신을 세심하게 돌보고 수시로 충전해야 한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번아웃 증후군에 빠지지 않도록 자동차가 수시로 주유하듯, 자신의 내면을 충전하고 돌볼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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