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지난 1월 19일부터 2월 1일까지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는 78개국 1,802명이 참가하며 펼쳐진 여러 경기에 관심이 쏠렸다. 얼마 전 이어졌던 최강 한파에도 대회장 곳곳에 응원 열기가 차 있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강원특별자치도에서 개최한 제4회 동계청소년올림픽으로, 아시아 최초의 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슬로건 하에 선수와 청소년들에게 올림픽 가치 확산과 미래 지향적 변화를 경험하는 특별한 성장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이번 청소년올림픽에서는 이상화와 고다이라의 재회 소식이 주목받았다. 지난 1월 22일, 이상화와 고다이라 나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경기장에서 재회했다. 둘은 각각 강원 2024 공동 조직위원장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롤모델 자격으로 대회 현장을 찾아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처럼 선의의 경쟁과 우정의 가치를 배우고 많은 경험을 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폭설과 한파가 찾아오며 야외에서 열리는 설상 종목 경기 일부 일정이 변경되기도 했다. 강원 2024 조직위원회는 지난 1월 23일 오전 10시부터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대회 알파인스키 여자 대회전 경기를 30분 연기해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최했다. 대회 폐막일인 1일에도 강원 동해안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져 강원도가 제설에 총력을 기울였다.

해군 1함대사령부도 2024년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대회 기간 안전하고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군사적으로 적극 지원하기 위해 해상경계 작전에 총력을 기울였다. 1함대는 빙상경기가 열리는 강원 강릉시 동방 해상에서 함정, 항공기 등 전력 운용을 강화해 24시간 전방위 감시 체계를 유지하며 해상경계 임무를 수행했다.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한광고)이 동계청소년올림픽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김현겸은 지난달 29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216.73점으로 금메달을 얻었다.

2012년 시작한 동계청소년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 한국 남자 선수가 메달을 딴 건 처음이고, 시니어 올림픽을 통틀어서도 처음이었다. 김현겸은 지난 1일 강원도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강원 2024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도 1위에 오르며 2관왕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날 스노보드의 대들보 이채운(수리고)도 지난달 25일 남자 슬로프스타일에 이어 대회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며 청소년올림픽의 마지막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이채운은 이미 지난해 3월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 정상에 오른 적이 있는 이 종목 ‘월드 클래스’ 선수이다.

청소년올림픽은 메달 경쟁보다 참가자들이 다양하고 새로운 문화를 배우고 체험하며 서로 성장하는 우애 넘치는 축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래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메달을 공식 집계하지 않았다. 이번 올림픽에서 보인 청소년들의 우정어린 경쟁. 이 경험이 앞으로 그들의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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