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집에서 편리하게 물품을 고를 수 있고, 같은 제품을 조금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연령대, 스타일 등 명확한 타겟층을 가진 온라인 쇼핑 플랫폼도 다양해졌다. 그렇다면 요즘 MZ들은 어떤 쇼핑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을까.

첫 번째, 무신사를 비롯한 ‘온라인 편집숍’

무신사 대구 조감도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 대구 조감도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온라인 편집숍 중에서 가장 대중적이라고 할 수 있는 ‘무신사’. 이곳에는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가 많아 10대~20대 남성 고객이 많다. 2003년에 설립된 무신사는 2016년 여성 전용 무신사인 ‘우신사’를, 2018년에는 자체 브랜드 ‘무신사 스탠다드’를 론칭하며 계속 몸집을 키웠다. 지금은 나이키, SSF샵보다 트래픽 점유율이 높을 정도로 대표적인 쇼핑 플랫폼이다. 화려한 옷들도 있지만, 보통 무난하고 캐주얼한 의류가 무신사 랭킹 상위권을 차지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w컨셉’과 ‘29cm’가 무신사와 함께 언급되었다. 이 두 곳에는 20대~30대 여성 고객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w컨셉은 2021년 신세계에 인수되었고, 29cm는 무신사의 계열사로 편입되었다. 10대 여성들에게 인기 있던 ‘스타일쉐어’ 역시 29cm와 함께 무신사에 인수되었다. 이외에 후발주자로 나섰던 한섬의 ‘EQL’과 여러 신생 플랫폼도 MZ들이 취향껏 이용하고 있지만, 현재 인지도와 규모에 있어서는 무신사가 독보적이다.

두 번째, 동대문 의류 3인방 ‘지그재그·에이블리·브랜디’

지그재그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그재그 [사진/카카오스타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만큼 MZ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는 ‘지그재그’, ‘에이블리’, ‘브랜디’ 등 동대문 사입기반 온라인 쇼핑몰이 있다.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지난 4월 공개한 ‘MZ세대 패션 앱 트렌드 리포트 2023’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들이 3개월 이내 가장 많이 이용한 곳은 에이블리였다. 이 리포트에서 무신사는 근소한 차이로 2위에 올랐다. 이 플랫폼들에는 각종 온라인 쇼핑몰이 입점해 있고,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제품을 추천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그재그는 2015년, 앱 사업 시작 3개월 만에 100만 다운로드라는 성과를 올리며 패션 업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해 출시된 에이블리는 지그재그를 맹추격하다가 2020년 2월, 지그재그를 제치고 월 사용자 수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지그재그는 카카오에 인수되어 카카오스타일이 관리하고 있다. 지그재그와 에이블리가 경쟁 구도를 유지하는 가운데, 브랜디는 매출보다 영업손실·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자리를 지켜 왔다.

세 번째, 크림과 솔드아웃 등 ‘리셀 플랫폼’

크림 웹사이트 캡처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크림 웹사이트 캡처 [사진/크림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Z세대들은 제품을 구매할 때 ‘리셀’(resale) 거래를 알아보는 소비 패턴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구하기 힘든 인기 브랜드의 신상품, 혹은 한정판을 찾을 때 ‘번개장터’나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먼저 검색한다. 폴로·타미힐피거·라코스테 등 클래식 브랜드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하기 위해서 서칭하기도 한다.

중고거래 플랫폼으로 번개장터, 당근마켓, 중고나라가 있다면, 리셀 플랫폼으로는 네이버의 ‘크림’과 무신사의 ‘솔드아웃’이 손꼽힌다. 리셀 플랫폼은 중고거래 플랫폼보다 정·가품 검수를 꼼꼼히 해, 소비자가 더욱 안심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둘은 한때 리셀계의 양대산맥으로 불렸으나, 현재는 크림의 이용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다.

MZ세대들은 더 희소성 있는 옷을 찾기 위해 해외 직구나 특정 스타일에 특화된 플랫폼을 이용하기도 하고, 네이버 쇼핑보다는 SNS 링크를 통한 쇼핑을 즐긴다. 추구하는 스타일과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은 각기 달라도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플랫폼을 찾아가는 것이 이들의 공통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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