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서울에는 공원들이 잘 조성되어있다. 그중 한강공원은 서울을 관통하는 한강을 따라 형성된 수변공원인데, 각종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있으며, 유람선을 탈 수 있는 선착장과 자전거 도로 등이 있다. 이밖에 한강공원에 대해 잘 모르고 있던 시설이나 행사엔 무엇이 있을까?

첫 번째, 다양한 먹거리와 배달존

한강의 대표 먹거리 ‘한강라면’. 한강라면은 라면 끓이는 기계로 간편하게 끓여 먹는 봉지라면이다. 정량의 물과 균일한 시간으로 언제 어디서 먹어도 최적의 맛을 내주며, 날씨와 풍광을 즐기며 먹기에 맛이 배가 된다. 모든 한강공원에 있는 편의점에서 한강라면을 즐길 수 있으며 국물 있는 라면과 없는 라면 각자 기호에 맞는 라면을 골라서 먹으면 된다. 계란도 판매하니 취향에 맞게 넣어 먹으면 된다.

또 공원 인근의 가게에서 배달시켜 먹을 수도 있다. 공간이 넓고 인파가 많은 한강공원에는 배달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배달 존’이라는 게 있다. 각 한강공원마다 배달 존이 있거나 눈에 띄는 건축물이 있어 배달 기사분들과 한강을 찾은 시민들이 쉽게 음식을 건네받을 수 있다. 한강 바로 옆에서 고기를 구워 먹을 수 있는 식당도 있으니, 먹고 싶은 음식을 마음껏 즐겨보자.

두 번째, 캠핑장 등 다양한 시설

뚝섬 수영장[사진/서울시 홈페이지]
뚝섬 수영장[사진/서울시 홈페이지]

한강에는 난지캠핑장, 인공 섬인 세빛섬, 반포대교 무지개 분수 등 다양하게 즐기고 볼만한 것들이 있다. 특히 인기 많은 캠핑장은 매월 15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을 신청할 수 있다. 여름엔 수영장도 열린다. 특히 반려견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애견 동반 수영장도 있는데, 강아지들이 수영하는 모습에 지나가던 사람들마저 멈춰서기도 한다.

자전거 대여점도 있다. 강남권 기준 9개소, 강북권엔 4개소가 있다. 사전 예약 시 다른 대여점에도 반납이 가능하니 참고하면 좋겠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있고, 큰 다리마다 엘리베이터도 설치되어 있어 강을 건너는 것도 수월하다. 외에도 야구장, 테니스장, 족구장 등도 있어 다양한 구기종목을 즐길 수 있다.

세 번째, 수상레저와 축제

뚜벅뚜벅 축제[사진/서울시 홈페이지]
뚜벅뚜벅 축제[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수변공원답게 요트부터 윈드서핑, 수상레저도 즐길 수 있다. 배 면허시험이나 동력수상레저기구 등의 면허도 딸 수 있는 훈련장, 시험장도 있다. 폭이 넓은 한강은 파도도 거의 없어 수상레저를 비교적 안전하게 즐길 수 있고, 요트나 선박 등을 배우거나 타기에도 적절하다.

상시 진행하는 축제와 계절별 축제도 있다. 한강의 생태를 소재로 한 ‘한강생태프로그램’, 먹거리로 유명한 ‘밤도깨비야시장’, 10월에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열리는 ‘세계불꽃축제’ 등 다채로운 축제도 항상 열린다. 또 음악회나 길거리 공연, 그림 그리기 대회와 멍때리기 대회 등 참신한 대회도 개최된다.

반면에 한강에서 금지된 것들도 많다. 식물을 함부로 훼손하면 안 된다. 또 반려견의 배설물을 잘 치우고 목줄은 항상 하도록 해야 한다. 지정된 장소 외의 장소에서 야영이나 취사는 금지되어 있으며, 특히 잔디의 생장을 위해 텐트나 그늘막을 이용할 수 있는 기간과 장소가 정해져 있다. 아울러 텐트를 사용할 땐 무조건 2면 이상을 개방해야 한다. 위의 것들을 지키지 않으면 과태료를 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한강공원에 송충이를 닮은 해충이 대량으로 출몰해 시민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올해는 특히 고온다습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면서 이 해충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 것. 다름 아닌 송충이처럼 생긴 '미국흰불나방'의 애벌레가 기승을 부린 것이다. 그러나 내일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立冬)으로, 날씨가 추워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벌레가 없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여름에는 서울 시민들의 피서처로 각광 받는 장소이며 날씨가 좋은 봄·가을에는 데이트와 소풍 명소이기도 한 한강공원. 인기 있는 만큼, 많은 인파로 쓰레기 문제를 안고 있는 한강공원. 남녀노소에게 놀이터가 되어주는 한강공원을 오래도록 즐기기 위해서는 이용하는 모두가 함께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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