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트럼프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회담을 열고, 양국 간 전략적 동맹을 한층 강화하기 위한 대규모 경제·방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1. 전략방위협정 체결

백악관이 공개한 팩트시트에 따르면, 두 정상은 ‘미·사우디 전략방위협정’(Strategic Defense Agreement·SDA)을 공식 체결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사우디의 대미 투자액을 기존 6천억 달러(약 876조 원)에서 1조 달러(약 1천460조 원)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F-35 전투기를 비롯한 첨단무기 판매와 원자력 에너지 협력을 약속했다.
이 밖에도 양국은 인공지능(AI)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으며,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을 위한 협력 프레임워크에도 서명했다. 이번 합의는 에너지·방산·첨단기술을 망라한 포괄적 협력으로 평가된다.
2. 외교 무대 복귀 신호탄

빈 살만 왕세자는 2018년 반정부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 이후 국제 사회에서 고립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이번 미국 방문을 계기로 외교적 복귀를 본격화한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7년 만에 미국을 찾은 빈 살만 왕세자를 ‘최상급 국빈 방문’에 준하는 수준으로 맞이했다. 백악관 사우스론에서는 의장대가 도열하고 군악대가 연주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영접했으며, 미군 전투기 편대가 백악관 상공을 비행하며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양측은 회담 이후 오찬을 함께한 뒤 120명이 참석한 공식 만찬까지 이어갔다.
3. 카슈끄지 사건 언급엔 불쾌감
![숨진 자말 카슈끄지 모습이 담긴 포스터[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https://cdn.sisunnews.co.kr/news/photo/202511/231410_454150_2949.jpg)
회담 중 기자가 자말 카슈끄지 암살 사건과 관련된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불쾌감을 표하며 빈 살만 왕세자를 두둔했다. 그는 “손님을 당황하게 하는 질문을 하지 말라”고 지적하며, 카슈끄지를 언급한 ABC 기자에게 “끔찍한 사람”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그(카슈끄지)를 좋아하지 않았다”며 “당신이 그를 좋아하든 그렇지 않든,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그는 “ABC의 방송면허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태도가 사실상 빈 살만 왕세자에게 ‘면죄부’를 주는 발언이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동시에 미국과 사우디의 전략적 이해관계를 감안할 때, 이번 회담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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