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 오페라 하우스의 화려한 샹들리에 아래 10년의 무게를 담은 ‘팬텀’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이번 10주년 그랜드 피날레 공연은 2021년 공연 이후 4년 만으로, 현 버전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시즌이다. 압도적인 무대 스케일과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 뮤지컬 ‘팬텀’의 긴장감 속으로 들어가 본다.

■ 팬텀
기간 : 2025.05.31.~2025.08.11.
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배우 : 팬텀 – 박효신, 카이, 전동석 // 크리스틴 다에 – 이지혜, 송은혜, 장혜린 // 제라드 카리에르 – 민영기, 홍경수 // 마담 카를로타 – 리사, 전수미, 윤사봉 // 필립 드 샹동 백작 – 박시원, 임정모 // 무슈 숄레 – 문성혁 // 벨라도바 - 김주원
줄거리 및 배경 : 음악의 천사여, 내 암흑에 그대의 작은 불씨를 밝혀다오… 19세기 말 파리 오페라극장,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으나 흉측한 얼굴 탓에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는 팬텀. 그의 진짜 이름은 에릭으로, 천재적인 재능을 가졌지만 태어날 때부터 흉측했던 얼굴 때문에 극장 지하 묘지의 은신처에서 유령처럼 숨어 지내고 있었다.
우연히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크리스틴 다에의 노랫소리를 듣고 단번에 매료된 그는 크리스틴을 오페라 극장의 새로운 디바로 만들기로 결심하고 매일 밤 몰래 비밀스러운 레슨을 시작한다. 덕분에 최고의 실력을 갖추게 된 크리스틴 다에는 극장의 주연 자리에 선다.
이에 허영심 가득한 카를로타가 질투심에 사로잡혀 사악한 음모를 꾸미며 크리스틴의 데뷔 무대를 엉망으로 만들고, 이를 알게 된 팬텀은 크게 분노하며 카를로타에게 끔찍한 복수를 감행한다. 경찰은 팬텀을 잡기 위해 오페라 극장을 샅샅이 수색하고, 팬텀과 함께 지하 묘지의 은신처에 숨은 크리스틴 다에는 그의 슬픈 과거 이야기와 함께 가면에 숨겨진 진짜 얼굴을 마주한다.

<이 공연의 좋은 점 : 알고 가면 좋은 점>
1. 10년의 팬텀
뮤지컬 ‘팬텀’은 가스통 르루의 소설 『오페라의 유령』을 원작으로, 토니 어워즈 수상 작가 아서 코핏과 작곡가 모리 예스톤이 탄생시킨 작품이다. 같은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 오페라에서 일어난 미스테리한 사건과 크리스틴 다에를 향한 팬텀의 사랑에 집중한다면 '팬텀'은 오페라 극장 지하에서 숨어 살 수밖에 없었던 팬텀의 과거와 그의 인간적인면 그리고 내면의 슬픔과 서사에 중점을 두고 있다.
10년간 이어져 온 ‘팬텀’은 역사를 자랑하듯 완성도 높게 이루어진다. 필자가 관람한 전동석은 4년 만에 팬텀 역으로 무대에 올랐고, 역시나 묵직한 음성의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비록 가면으로 얼굴이 가려져 있지만 배우들의 숨소리, 몸짓, 음성은 팬텀의 심리를 보여주기에 충분하고 가면 뒤에 숨겨진 그의 감정에 더 집중하게 된다. 바로 그것이 팬텀의 매력.

2. 발레의 매력
오페라와 뮤지컬 여기에 발레까지. 세가지 매력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인터미션이 끝나고 2막이 오를때 펼쳐지는 발레는 그동안 발레를 한 번도 접한 적이 없던 사람도 어렵지 않게 호흡하고 느낄 수 있을 정도며, 뮤지컬 ‘팬텀’의 가장 빛이나는 구간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팬텀의 부모가 처음 만나 사랑이 시작되고 깊어지는 순간부터 두 사람에게 찾아온 위기와 팬텀의 비극적인 운명 등의 과거 이야기가 발레라는 퍼포먼스로 더 슬프고 더 아름답게 관객에게 보여진다.

<결론>
별점
- 스토리 완성도
★★★★★★★★☆☆
(팬텀의 고난과 고통을 따라가보는 시간)
- 캐릭터 매력도
★★★★★★★★☆☆
(묵직함과 화려함 재미까지 더해진 배우들의 열연)
- 몰입도
★★★★★★★★☆☆

- 총평
★★★★★★★★☆☆
(상처받은 이들과 함께한 10년, 앞으로의 10년이 더 기대된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
- [영화평점] 국민 술 소주, 영화도 찐~할까? ‘소주전쟁’
- [연극평점] 영원불멸해진 권력의 이름 ‘시저’...셰익스피어 고전 재해석한 연극 ‘킬링시저’
- [영화평점]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 [영화평점] 연애 세포 소멸 직전? 도파민 발사! 영화 ‘바이러스’
- [영화평점] 하정우 감독의 세번째 작품 ‘로비’ 나이스 온
- [뮤지컬평점] 뮤지컬 ‘프리다’, 그럼에도 우리 인생은 아름답다
- [뮤지컬평점] 뮤지컬 ‘마리 퀴리’...교과서 속 위인이 아닌 인간으로 다가온 ‘퀴리 부인’
- [뮤지컬평점]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미국, 영국 이어 한국도 위대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