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2025학년도부터 의대 모집 정원이 대폭 확대되면서 입시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큰 변화 속에 입시를 치를 올해 고3 수험생, 무엇에 유의해야 할까?
무엇보다 의대 모집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두드러진 변화다. 올해 고3 학생들이 치를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에서 전국 의과대학들이 전년 대비 1천497명 늘어난 4천610명의 신입생을 선발한다.
의대를 노린다면, 수시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의대 모집 정원 중 수시모집이 68%로 3명 중 2명은 수시모집 대상이다. 전형요소별로는 '학생부교과전형' 선발인원이 1천577명(34.2%) 가장 많다. 그 외 수능위주전형 1천492명(32.4%), 학생부종합전형 1천334명(28.9%), 논술전형 178명(3.9%)을 선발한다. 이처럼 학생부교과전형이 늘어남에 따라 각 대학이 '수능 최저기준'을 어떻게 설정할지도 관심이 쏠린다. 학생부교과전형은 고교 교과성적(내신성적)을 주요 전형요소로 하며,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성적과 함께 창의적 체험활동을 비롯한 다양한 요소를 전형에 활용한다.
또 수도권 대학이 1천326명(28.8%), 비수도권이 3천284명(71.2%)으로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모집인원이 대폭 늘어난 점도 의대를 준비한다면 체크해야 한다. 특히 '지역인재전형' 모집인원도 1천913명으로, 전년 대비 900명 가까이 급증했다.
'늘어난 재수생' '킬러문항 배제' 역시 2025 수능의 큰 변수다. 올해 수능은 의대 모집 정원이 1천500명가량 확대돼 재수생들의 대거 유입이 예상되는 첫해다. 또 '킬러문항' 배제 후 치러지는 두 번째 해로 수험생이 예측하기 어려운 변수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수능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지난 6월 4일 치러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모의평가를 토대로 보면, 교육 당국이 전년부터 공교육에서 배우지 않은 킬러문항 출제를 배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사실상 수능은 '불수능'급으로 어려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6월 모의평가에서 영어의 경우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움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수능 때의 난이도가 상당했던 영어 수준보다 더 어렵게 출제됐다는 평도 나왔다. 영어에서 좋은 등급을 확보하지 못하면 각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 등급에서 타격을 받기 때문에 수험생들의 준비가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하지 않은 반수생까지 실제 수능에 유입되면 상위권 경쟁은 상당히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는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한 상태인데, 지방권 의대생도 서울권으로 반수를 준비하는 경우도 종종 목격돼 최상위권끼리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자율전공 확대' 역시 눈여겨봐야 한다. 학생들이 전공을 흥미, 적성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자율전공(무전공) 모집도 2만8천여명 급증하면서 합격선 예측이 '안갯속'처럼 어려워지게 됐다. 자율전공 모집인원이 크게 늘어남에 따라 다른 학과의 모집인원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에, 자율전공 합격선뿐 아니라 다른 학과까지 전체적으로 합격선 예측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자율전공 선발은 2025학년도에 전년보다 2만8천10명 늘어난 3만7천935명에 달한다. 자율전공 선발유형 중 '유형1'은 신입생이 전공을 정하지 않고 입학 후 원하는 전공(보건·의료, 사범계열 제외)을 정할 수 있도록 한다. '유형2'는 계열·학부 등 광역 단위로 모집한 뒤 원하는 전공을 택하거나, 학과별 정원의 150% 이상 범위에서 전공을 고를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의대와 상위권 대학에 중복으로 합격한다면 의대를 선택하는 학생이 늘 것이고,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부터 하위권 대학까지 연쇄적으로 추가 합격자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대학별로 자율전공 유형별 확대 규모가 천차만별이어서, 지원하려는 대학·학과별로 변경된 사항을 잘 보고 수험전략을 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의대 정원이 대폭 늘어나면서 비수도권 의대를 중심으로 합격선이 내려가고, 상위권 이공계생 등 의대를 노린 'N수생'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의대 증원에 반대해 휴학 중인 의대생들마저 상위권 의대 진학을 노리고 입시에 뛰어들 수 있다. 이른바 '메디컬 고시'로 부를 정도로 의대 열풍이 확산할 수 있다는 얘기다.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3개월여 남은 상황. 의대 증원이 모든 대입 이슈를 삼켜 결국 수시 원서모집 3개월 전에서야 대학별 모집 요강의 윤곽이 나타났고, 이로 인한 교육계 혼란이 커지고 있다. 입시업계에서는 최상위권 학생들이 진학하는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늘어나는 만큼 입시 판도에는 '역대급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입을 모으는 만큼 입시생들의 현명한 준비와 함께, 정부의 혼란 방지책도 절실한 상황이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
- [카드뉴스] 보양식으로 이겨내는 무더위...보양식 종류와 주의점
- [카드뉴스] 주말 등산 가자는 팀장님...직장 내 갑질인가요?
- [카드뉴스] 할리우드 역사상 획을 그은 배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카드뉴스] 냉방기구 유형별 올바른 사용법...전기료도 아낄 수 있어
- [카드뉴스] ‘트바로티’ 김호중 사건이 불러온 파장들 2탄
- [카드뉴스] ‘고령 운전자’ 최근 이슈가 되는 부분들은 무엇일까
- [카드뉴스] 71년 만에 효력 잃은 ‘친족상도례’...박수홍 가족 분쟁 사건으로 떠오른 쟁점
- [2분뉴스] 24년 07월 18일 주요뉴스 #집중호우 #침수 #바이든 #전공의 #시선뉴스
- [카드뉴스] 100번째 금메달 기대되는 ‘2024 파리올림픽’! 눈여겨 봐야할 종목과 태극전사
- [카드뉴스] 키아누리브스의 리즈 시절 영화, 거침없는 질주 ‘스피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