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일분일초, 다양한 브랜드가 경쟁을 이어가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 2024년 1월 넷째 주 자동차 업계에서 다양한 소식이 들려왔다. 소비자가 알아두면 좋을 자동차 업계 주요 이슈를 살펴보자.

벤츠 E클래스 11세대 출시
고급 중형 세단의 표본처럼 여겨져 온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가 8년 만에 11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국내에 상륙했다. 벤츠코리아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관에서 '더 뉴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코리안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E클래스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벤츠, 더 뉴 E-클래스 [연합뉴스 제공]
벤츠, 더 뉴 E-클래스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16년 국내에서 론칭한 E클래스 10세대 모델은 수입차 단일모델로는 처음으로 '누적 판매 20만대 돌파'를 기록했으며, 8년 연속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벤츠의 간판 모델로 자리매김했다. 벤츠코리아는 E클래스의 기획 단계부터 한국 소비자들의 니즈를 담기 위해 고민을 거듭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E클래스는 아방가르드, AMG 라인, 익스클루시브 3개 디자인으로 구성됐다. 벤츠의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 현대적인 우아함을 결합했다는 게 벤츠코리아의 설명이다. 익스클루시브 모델은 보닛 위에 벤츠 엠블럼과 3개의 수평형 선이 강조된 라디에이터 그릴이 특징이다. 아방가르드와 AMG 라인은 벤츠의 삼각별 엠블럼을 형상화한 그릴이 채택됐다. 전면에는 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기본으로 장착됐으며, 리어 램프에는 벤츠 삼각별 디자인이 적용됐다.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00 4MATIC AMG 라인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인도되고, 이후 E 220 d 4MATIC 익스클루시브, E 200 아방가르드,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 E 350 e 4MATIC 익스클루시브,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가 출시된다. 7개 라인업을 구축하는 것이다. 파워트레인은 모두 내연기관 엔진에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혹은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다.

벤츠, 더 뉴 E-클래스 [연합뉴스 제공, 촬영 이승연]
벤츠, 더 뉴 E-클래스 [연합뉴스 제공, 촬영 이승연]

11세대 모델은 이전 모델보다 한결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됐다. 중앙 디스플레이를 통해 유튜브, 웹엑스, 줌, 틱톡 등 글로벌 기업이 개발한 앱과 국내에서 개발된 에센셜, 플로, 웨이브, 멜론 등 엔터테인먼트 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E클래스에 적용된 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5G 모듈은 빠르고 매끄러운 디지털 환경을 조성하는 주된 역할을 한다.

아울러 E클래스는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편의기능을 자동 설정해주는 개인화 기능이 탑재됐다. 가령 운전 중 음악을 즐긴다면 별도 조작 없이 자동으로 블루투스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정한 날짜, 시간, 위치, 내·외부 온도 등에 따라 원하는 차량 기능이 자동으로 구현되도록 설정할 수 있다. 또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는 돌비 애트모스에서 재생되는 풍성한 음악에 맞춰 사운드를 시각화한다. 빠른 박자에는 역동적인 조명으로, 감미로운 음악에는 부드러운 조명을 비추는 식이다. 내부에는 14.4인치의 액정표시장치(LCD) 중앙 디스플레이가 장착됐고, 동승자를 위한 MBUX 슈퍼스크린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다.

최신 주행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 플러스는 기본 적용됐다. 도로 위에 헤드램프로 기호를 투사하는 프로젝션 기능이 더해진 '디지털 라이트'는 하반기 출시되는 모델에 탑재된다.

한편, 벤츠코리아는 올해 2종의 전기차, 5종의 완전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차량을 국내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E클래스 11세대 완전변경 모델 출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CLE 쿠페, CLE 카브리올레를 공개한다. 하반기에는 마이바흐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메르세데스-마이바흐 EQS SUV와 G클래스 최초의 전동화 모델을 국내에 소개한다. 올해 출시되는 부분변경 모델은 4종이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EQA 및 EQB 부분변경 모델은 상반기에, G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은 하반기에 각각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신차 실내 공기질 조사, 18개 차종 중 17개 '이상무’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 제공]
실내공기질 조사 결과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신규 제작 자동차 18개 차종을 대상으로 실내 공기질을 조사한 결과 17개 차종이 유해 물질 권고기준을 만족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 대상은 현대차 그랜저·코나 EV·GV60, 아우디 Q4 이트론·A3, 볼보 S60, 벤츠 E300e·EQE350, BMW 620d·iX3,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쉐보레 타호·트랙스, 푸조 e-208·뉴 308, 포드 브롱코, 렉서스 NX350h·NX450h+ 등이었다. 이중 볼보 S60 일부 차량에서 톨루엔이 권고기준인 ㎥당 1000㎍(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g)을 초과한 1202.3㎍ 검출됐다.

국토부는 톨루엔이 포함된 실내 오염 세척 약품을 원인으로 지목해 교체를 권고했다. 현재 제조사는 권고에 따라 약품 교체를 완료한 상황이다. 아울러 국토부는 작년 조사에서 벤젠 권고기준을 초과한 메르세데스-벤츠 GLA250 4MATIC에 대한 추적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차종은 출고 전 주행 시험 및 주유 작업으로 신차 보호용 비닐커버 및 종이깔개가 오염되며 벤젠 권고기준을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

국토부는 이번 추적조사에서는 해당 차종이 권고기준을 만족했으나, 권고 사항의 이행 여부에 대한 제작사의 증빙자료가 부족함에 따라 올해 추가로 추적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유소 기름값 15주째 하락..."이번 주 상승 전환 가능성“
지난 주 국내 주유소 휘발유·경유 판매가격이 15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국제유가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다음 주에는 국내 가격도 하락세를 멈출 가능성이 있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서울 시내 한 주유소 [연합뉴스 제공]

지난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월 셋째 주(14∼1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직전 주보다 L당 6.0원 하락한 1천564.2원이었다. 전국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직전 주 대비 4.3원 내린 1천636.4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7.1원 하락한 1천516.1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1천572.2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천537.4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8.0원 내린 1천474.7원이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미국 기준금리 인하 시기의 불확실성과 중국 경제지표 부진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77.5달러로 직전 주보다 0.3달러 내렸다. 다만 국제 휘발유 가격은 89.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102.3달러로 직전 주 대비 각각 1.9달러와 1.4달러 올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판매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경유와 휘발유 국제 가격이 상승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지난주 대비 오르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내 가격에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쯤에는 국내 주유소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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