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국제축구연맹은(FIFA) 북한이 지난해 7월 호주·뉴질랜드에서 열렸던 여자 월드컵 축구 경기를 무단 중계한 사실을 확인해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1. 북한의 무단 중계

조선중앙TV가 방영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일부 중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조선중앙TV가 방영한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 일부 중계[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22일(현지시간) FIFA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 열렸던 여자 월드컵을 무단 방영했다. FIFA는 북한이 당시 방영했던 여자 월드컵 중계화면을 확보하고 그간 경위를 조사해 이러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에 FIFA는 방영 주체였던 조선중앙방송을 총괄하는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위원회(KRT)에 유사 사례 재발을 방지할 것을 촉구하는 경고장을 보냈다.

한편, 북한은 영국 프로축구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등에서 주관한 경기도 계약 없이 무단 방영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 ‘한반도 중계권 계약’

KBS[사진/위키백과]
KBS[사진/위키백과]

FIFA는 한국의 방송사들과 월드컵 중계 관련 협상을 할 때 이른바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작년 11월 카타르 월드컵 당시의 계약 방식으로 FIFA가 KBS 등 한국 지상파 방송사들과 한반도 중계권 계약을 맺으면, 한국 방송사들이 인도적 차원에서 FIFA의 요청에 따라 북한 내 중계권을 다시 FIFA에 양도하는 것이다. 북한은 이렇게 중계권을 돌려받은 FIFA와 연락을 취하고, 카타르 월드컵 경기를 일부 녹화·편집해 방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FIFA는 KBS와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중계권 협의 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중계권 관련 내용을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3. 북한이 중계하려면

북한 인공기[사진/wikimedia]
북한 인공기[사진/wikimedia]

FIFA가 ‘한반도 중계권 계약’ 관행을 채택하지 않음으로써 북한이 경기 장면을 방영했을 때 무단 중계로 판명되기 쉬워졌다. 북한은 중계를 하려면 FIFA에 직접 돈을 내고 계약을 맺거나 이에 상응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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