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와 스크린을 넘나들며 연기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가 있다. 최근 미국 피플지가 선정한 ‘2025년 가장 섹시한 남자(Sexiest Man Alive)’에 이름을 올린 영국 출신 배우 조너선 베일리다. 그는 탄탄한 연기 커리어와 진솔한 인품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방한한 배우 조너선 베일리/연합뉴스
지난 7월 방한한 배우 조너선 베일리/연합뉴스

1988년 4월 25일, 영국 옥스퍼드셔주 월링퍼드에서 태어난 베일리는 5살 때 할머니와 함께 뮤지컬 ‘올리버!’ 공연을 본 뒤 배우의 꿈을 품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무대의 빛과 음악, 이야기가 내 세상을 완전히 바꿔놓았다”고 회상한 바 있다. 그 후 7살 무렵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RSC) 무대에 올라 연기를 시작했고, 곧 웨스트엔드 뮤지컬 ‘레 미제라블’에서 가브로슈 역을 맡으며 어린이 배우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십수년간 무대에서 활약해 온 그는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크린으로 영역을 넓혔다. 2020년 넷플릭스의 시대극 ‘브리저튼’에서 ‘앤서니 브리저튼’ 역을 맡아 귀족 사회의 사랑과 책임 사이를 오가는 섬세한 감정을 연기했다. 이 작품으로 그는 글로벌 스타덤에 올랐고, 다음 시리즈에선 실질적 주연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2023년 미국 드라마 ‘펠로 트래블러스’에서 ‘팀 러플린’ 역을 연기하며 냉전시대의 금지된 사랑을 진정성 있게 그렸고, 에미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스틸컷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 스틸컷

각계의 러브콜을 받게 된 그는 영화에서도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2024년 뮤지컬 영화 ‘위키드’에서 ‘피예로’ 역을 맡아 아리아나 그란데, 신시아 에리보와 호흡을 맞추며 흥행을 견인했다. 또한 최근 개봉했던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에도 주연으로 출연해 있어 할리우드 대형 프랜차이즈 진입에 성공했다.

사진/조너선 베일리 인스타그램
사진/조너선 베일리 인스타그램

한편, 여러 작품을 통해 화제의 중심에 선 베일리가 ‘2025년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됐다는 피플지의 발표는 전 세계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이에 대해 그는 NBC 토크쇼 ‘더 투나잇 쇼 스타링 지미 팰런’에 출연해 “내 인생 최고의 영광이다. 이 소식을 가장 먼저 반려견 ‘벤슨’에게 알렸다”고 농담을 건네며 유쾌하게 소감을 밝혔다. 피플지와의 인터뷰에서는 “섹시함이란 단지 외모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표현하는 용기”라고 덧붙였다.

그는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적극적인 사회 현안에 참여해 눈길을 끈다. 그는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밝히며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권익 향상을 위해 활동해왔다. 2024년에는 비영리 펀드 ‘더 셰임리스 펀드(The Shameless Fund)’를 설립해 LGBTQ+ 청년들을 지원하고 예술과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사랑과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 존재함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조너선 베일리 인스타그램
사진/조너선 베일리 인스타그램

조너선 베일리는 이제 단순한 배우를 넘어, 자기 신념과 매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에서 스크린까지, 그리고 현실 속에서도 빛나는 그의 행보는 ‘섹시함’이 무엇인지를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 그가 다음에는 어떤 무대에서, 어떤 모습으로 세계 관객을 사로잡을지 기대가 모인다.

시선뉴스=양원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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