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 / 디자인=김선희 proㅣ유명한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중에는 부업으로 시작해 차근차근 올라간 이들이 있다. 본업에 집중하면서 무게를 덜 두었던 활동이 주목받자, 하던 일을 그만두고 부업을 본업으로 삼은 것이다. 최근 많이 시작하는 부업은 과거의 부업들과는 굉장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 예전부터 지금까지 어떤 부업들이 관심을 받아왔을까.

수십 년간 많은 이들이 쉽게 시작하고, 약간의 돈을 벌기 위해 한 활동은 ‘단순노동’ 작업이다. 영화 ‘기생충’에도 등장한 피자박스를 접는 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누구나 피자박스를 접을 수 있지만, 빠르고 깔끔하게 접기 위해서는 숙련된 솜씨가 필요하다. 특히 이런 일들은 만든 물건의 수량에 따라 급여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어야 한다.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인형의 눈을 붙이기도 했다. 힘든 무명 시절을 지난 몇몇 연예인들은 한때 수입이 없을 때 인형 눈을 붙여 보았다고 고백했다. 2010년대 초반까지도 이런 사연이 꽤 전해졌는데, 부업의 형태가 변화하며 이제는 ‘인형 눈 붙이기’가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그나마 남아 있는 단순노동 방식의 부업은 의류, 서적, 소품 등의 제품을 포장하는 일이다. 물론 기계로 제품을 포장하는 곳들도 있지만, 섬세한 포장 작업에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이 일도 피자박스 접기처럼 어느 정도의 손재주가 있어야 지속할 수 있다. 

요즘에는 집에서 노트북이나 컴퓨터만 있으면 할 수 있는 ‘디지털 부업’을 더 많이 한다. 유튜브 영상을 올리거나, 구매 대행을 하며 부수입을 얻는 것이다. 구매 대행은 해외 직구로 물건을 사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주문을 대신해 주는 일이다.

포토샵, 타이핑, 전자책 발간도 부업으로 한다. 포토샵은 포토샵 작업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간단한 사진 편집 일을 받아서 하는 것이고, 타이핑은 영문과 한글 타자 속도가 모두 빠른 사람들이 문서를 정리하는 일이다. 전자책 발간은 자신이 가진 어떤 분야의 노하우를 파일로 만들어 판매하는 것이다. 주로 약 10~50페이지 분량에 몇만 원 수준의 비용으로 판매된다.

또한 무인화 바람이 불며, 유통업계가 많이 달라졌다. 이제 대형마트를 가면 ‘셀프 계산대’를 쉽게 볼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상품을 스캔하고 계산할 수 있게 해 편의를 높였다. 편의점 중에도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과 심야에만 무인으로 운영되는 곳이 있다. 어떤 이들은 이러한 무인 판매점을 부업으로 직접 열어 관리한다. 다만 초기 자본이 필요하고, 도난과 훼손 관리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배달이나 배송 일을 하기도 한다. 직접 시간과 근무량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많이 움직일수록 수입이 눈에 띄게 달라져 아예 배달 일만 하는 경우도 많다. 무거운 물품을 옮기거나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순간엔 사고가 날 수 있어 조심해야 하는 일이다. 

아무리 간단한 부업이라고 해도 자신이 잘하고 많이 하는 만큼 수익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만일 부업을 알아보고 있다면 자신이 가진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는지 먼저 고민해 보길 바란다. 넘쳐나는 ‘부업 광고’에 혹하기보다는 모든 일에는 그만의 고충이 따라온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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