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정광윤 시사평론가] 19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 내용은 세간의 상상을 초월했다. 한마디로 초강수의 처방전을 들고 나왔다. 이에 대해 이해당사자들은 물론, 정치권과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논란이 없지 않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해법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그리고 개혁에는 진통이 따를 수밖에 없다. 다시는 세월호 참사와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참으로 안타깝고 부끄럽습니다. 그렇게 자랑스럽다던 대한민국이 어찌 이 지경이 됐습니까? 아프리카 어느 후진국에서나 일어날 법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를 선진국 운운하는 대한민국에서 겪었으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20여 년 전, 우리는 이 같은 사고를, 아니 인재(人災)를 숱하게 당하고도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했단 말입니까?
[시선뉴스 정광윤] “낙엽 하나 떨어지는 것으로 가을이 온 줄을 안다(一葉落知天下秋).”는 옛말이 있습니다만, 점점 깊어가는 가을을 실감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더없이 아름다운 가을 정취에 잠시 넋을 뺏기는 호시절입니다만, 추수의 결실이 미미해 사람들의 마음은 절경과는 달리 스산하기 이를 데 없습니다. 이럴 때 민초들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것이 정치의 기능일
[시선뉴스 정광윤] 흔히 대한민국 대통령제를 ‘제왕적 대통령제’라고 부른다.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상의 권한과 책임이라는 점에서는 그리 틀린 말이 아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대한민국 대통령은 ‘제왕’에 가까운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우선 국회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다. 야당이 정부와 각을 세우려고 하면 뾰족한 수가 없다. 여당이라고 해서 대통
[시선뉴스 정광윤] 채동욱 검찰총장의 사퇴는 문제의 끝이 아니다. 진작부터 숱한 음모론이 난무해 온 데다, 사퇴를 둘러싸고 정부 안팎에서 또 다른 난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국가정보원 문제에 관한 정부와 야권, 보수 진영과 진보 진영 사이의 대립 양상이 검찰총장의 사퇴 때문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것이 모처럼 조성되고 있는 여야 간의 대화 국면에
[시선뉴스 정광윤] 9월 4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체포동의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되었습니다. 곧바로 국가정보원은 이석기 의원에 대한 영장 집행을 했습니다. 앞으로 이석기 의원의 신병(身柄) 처리가 어떻게 전개될지는 예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석기 의원을 비롯한 통합진보당 사람들은 누구를 원망하기 이전에 이런 지경에 이르게 된 데 대해 통절한 반성을
[시선뉴스 정광윤] 작년 12월에 있었던 제18대 대통령선거에서 1위인 박근혜 후보와 2위인 문재인 후보의 득표율 차이는 3.5퍼센트였다. 득표수로는 약 110만 표의 차이였다. 작다면 작고 크다면 큰 격차라고 할 수 있겠지만, 분명한 것은 많은 국민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였다는 점이다. 즉 ‘야권으로의 정권 교체가 이루어지지 않을까’ 하는 관측이 더 우
[시선뉴스 정광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공개를 둘러싼 여-야 간의 대치가 심상치 않다. 급기야 ‘막말’ 공방으로 비화되고 있다. 우리 정치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에도 힘이 부치는데, ‘과거의 덫’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으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작금의 대치 정국은 비교적 최근에
[시선뉴스 정광윤] 문명사회의 척도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는 국가권력의 투명성과 제한성이 으뜸으로 꼽힐 수 있다고 믿는다. 우리가 작금의 북한 체제를 반(反)문명사회의 표본으로 삼는 것도, 이 체제가 북한 인민들의 생존과 자유를 박탈한 채 오로지 체제 보위에만 혈안이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 일부 예외적인 현상은 있지만, 세계는 대체로 문명화의
[시선뉴스 정광윤] 어느 사회든 사회 갈등은 있기 마련이지만, 대한민국은 사회 갈등 지수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갈등 요인이 복합적인 데다, 무엇보다도 갈등 관리가 미흡하기 때문이다. 특히 갈등을 완화하는 데 앞장서야 할 국회와 정당들이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형국이야말로 대한민국이 안고 있는 사회 갈등의 심각성을 잘 웅변해 주고 있다. 최근 들어 정국을
[시선뉴스 정광윤] 6월은 대한민국에서 특별한 달이다. 동족상잔의 6·25전쟁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1987년의 6월 항쟁 역시 대한민국 현대사에서 중대한 분수령임에 틀림없다. 거기다 4년 전 5월 하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함으로써 민주당 등 야권은 추모 집회 정국을 6월까지 이어 왔다. 5년 전, 이명박 정부를 곤경에 빠뜨렸던 촛불 집회도 6월
[시선뉴스 정광윤]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권력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이 있었기에 오늘날과 같은 모습의 민주주의를 구가할 수 있게 되었다는 뜻이다. 특히 근대 민주주의는 청교도 혁명, 프랑스 혁명 등 기존 질서를 혁파한 대변혁을 통해 정립될 수 있었다. 대한민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대한민국의 민주화운동 역사도 서구 못지않게 치열했다
[시선뉴스 정광윤] 박근혜 정부가 며칠 후에 공약 가계부를 발표한다고 밝혔다. 역대 정부들이 국가 재정을 방만하게 운용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정부야말로 국민의 혈세를 요긴하게 사용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박근혜 정부는 5년 동안 추가로 투입하는 134조 5000억 원 가운데 세입 증대를 통해 53조 원을, 그리고 정부 지출을 줄여 81조 5000억 원을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박근혜 정부의 경제․사회 정책을 일컬어 ‘근혜노믹스’라고 부를 수 있다면, 근혜노믹스의 핵심은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의 창출, 경제 민주화, 맞춤형 복지로 요약할 수 있다. 신성장 동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보․통신 기술을 산업 전반의 혁신과 접목시키겠다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 경제’로 명명되고 있다.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화근(禍根)은 늘 사소하거나 예기치 못한 일에서 일어나는 것 같습니다. 박근혜 정부가 심혈을 기울인 방미(訪美) 외교의 성과가 윤창중 전 대변인의 부적절한 처신 때문에 물거품이 되고 있으니, 인간만사 내일을 알 수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윤 전 대변인이 원래의 잘못된 버릇을 숨길 수 없었든지, 아니면 우발적인 실수였든지 간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지 65년이 넘었습니다만, 이 기간 동안 실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특히 국제 사회에서의 위상이란 점에서는 경천동지의 대격변이 있었습니다.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작금의 세계 체제로부터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국가가 대한민국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역사의 순방향을 향해 달려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이제 ‘안철수 당선인’이라 불러야겠군요. 안 당선인의 국회 입성으로 향후에 상당히 흥미진진한 일들이 벌어질 것 같습니다. 그 최종적인 귀결이야 쉽게 예단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안 당선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론의 지대한 관심사일 수밖에 없다는 점입니다. 말하자면 안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대한민국 정치권의 동향을 논의할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꿈꾸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선진국은 우선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국가의 부(富)가 대단히 높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렇다고 물질적 수준만으로 선진국 운운할 수가 없음은 불을 보듯이 뻔합니다. 국가의 품격과 국민의 정신이 거기에 상응해야겠지요. 아무튼 중진국의 윗자리
박근혜(朴槿惠) 대통령으로서는 억울할 법도 하다.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 나름대로 진정성을 갖고 열심히 일해 왔는데, 처음부터 꼬이고 있으니 말이다. 의욕적으로 준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야당에게 발목이 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 야당의 요구를 들어줌으로써 뒤늦게 통과되었다. 명분도 실리도 잃은 셈이다. 또한 적임자라 생각하고 임명한 인사들이 취임도 하기
[시선뉴스 정광윤 칼럼니스트]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둘러싼 정부․여당과 야당 사이의 지루한 줄다리기가 이제야 끝났다. 오는 20일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예정인데, 여-야 간의 권력투쟁으로 한 달 가까이 국정이 마비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국력 낭비가 단순히 정부 출범 초의 줄다리기에 불과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여러 가지 정황으로 볼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