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올해 경북도 철도 건설을 위해 국비 8천425억 원이 투입되어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해 추진되는 주요 일반 철도사업으로는 동해중부선(포항∼삼척)과 중앙선 복선전철(도담∼영천) 건설, 동해선 전철화(포항∼동해), 중부내륙철도(이천∼문경) 건설 등으로 연말까지 마무리돼 개통될 예정이다.
이 중 ‘동해중부선’은 경북 포항에서 강원도 삼척까지 총연장 166.3km를 잇는 사업이다. 앞서 동해중부선의 1단계 구간인 포항~영덕 구간은 2018년 1월 26일에 개통했다. 이는 본래 더 일찍 개통될 예정이었으나, 2017년 포항 지진으로 인해 한 달을 연기해 개통하게 되었다.
이 구간에는 전철화 사업도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총 172.8km 구간이 전철화된다. 동해중부선이 공사를 마치고 개통하면 강릉에서 동해, 삼척을 거쳐, 울진, 영덕, 포항까지 가는 동해안 철도 노선이 만들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삼척에서 포항까지의 소요 시간이 50분 대로 단축된다.
동해중부선과 관련된 논의는 2005년 무렵부터 시작되었으나, 추진되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초곡리, 매원리, 궁촌리 4km 구간을 두고 논란이 많았고, 노선이 결정된 뒤에도 주민들이 노선 이전을 요구해 공사가 중단되었기 때문이다. 노선 조정과 주민들의 이전 장소가 확정되고 나서야 비로소 공사가 시작될 수 있었다.
본래 사업 시행 기간은 2020년 연말까지였다. 그러나 2019년 5월, 전철화로 계획을 변경하며 개통 시점이 2022년으로 연기되었다. 이후에도 KTX-이음 운영을 위한 전철화가 필요해져 2023년으로 개통 시점을 변경했다.
주민들과의 마찰도 피할 수 없었다. 동해중부선을 건설하기 위해선 강원 삼척 오분동 일대 마을에 살았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나야 했다. 당초 국가철도공단은 이주민들에게 이주단지 조성을 약속했다. 그러나 문제가 생겨 이주 단지 조성이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이에 이주민들은 크게 반발했고, 결국 이들은 법적 공방까지 벌이게 되었다.
그리고 2022년에는 철도 시설물로 인한 통행 단절에 대한 주민들의 민원 및 사유지 보상에 대한 문제까지 맞물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또 1년을 연기해 2024년 12월 개통이 된 것이다. 최근 동해중부선 구간에는 전원이 공급되기도 해 올해 말 준공 계획에는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삼척시는 동해중부선 개통을 계기로 동해까지 운행되고 있는 KTX의 삼척 연장도 촉구하고 있다. KTX가 연장되면 북쪽으로는 KTX가, 남쪽으로는 전철이 생기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경상도 지역의 관광객 유입을 위해 동해~삼척 구간 KTX 연결을 더욱 바라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동해안권 관광 통행 수요 분담, 지역개발 촉진, 국가 기간철도망 확충 등을 목표하고 있다. 이제 동해중부선 철도 개통 공사가 막바지에 이른 만큼, 경북도의 철도교통시대 도래에 사람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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