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2024년은 김대중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로, 이를 기념하기 위한 전시회, 음악회, 기념식 등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되고 있다. 그 중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 ‘길위에 김대중’ 작품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청년 사업가 출신 김대중이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과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기까지의 시련과 성취, 국가 발전을 위해 헌신한 순간 등 파란만장한 여정을 그린다. 새로운 접근의 영화를 다양하게 선보여 온 민환기 감독의 작품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적 발전과 어려움을 담아내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한다. 작품성을 인정 받아 다큐멘터리 장르로는 이례적으로 1월 10일 국내 개봉에 맞춰 해외 15개국 30개 도시에서 동시 상영을 시작했다.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은 국민을 위한 정치민주주의와 한반도 평화의 첫걸음을 떼고 정착시킨 인물로 평가 받는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민주주의를 향한 그의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한 삶의 궤적을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 최초 공개 자료, 그리고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여러 인사들의 인터뷰를 담아내 감동을 선사한다. 

영화 ‘길위에 김대중’은 총 3편으로 관객을 만날 예정으로, 지난달 10일 개봉한 1편에서는 전남 신안 출신으로 목포 상고를 나와 사업을 하던 김 전 대통령이 정치의 큰 꿈을 품고 서울로 올라와 군사독재에 항거한 정치 역정을 담고 있다. 1987년 6·29 선언으로 활동의 자유를 얻은 그가 16년 만에 광주를 방문하는 데서 영화는 끝난다. 개봉 이후 조용한 저력을 과시하며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삶의 궤적을 그리워하는 중장년층 관객들과 2030세대 관객층까지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길위에 김대중’ 관계자에 따르면 제작진은 ‘길위에 김대중’ 2부와 3부 역시 순차적으로 올해 안에 개봉할 계획으로 2부는 올해 상반기, 3부는 하반기 선보일 예정이다. ‘길위에 김대중’의 2부는 1987년 김대중 당시 평화민주당 후보가 13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중심으로 이야기를 담는다. 3부는 1998년 15대 대통령에 취임한 뒤 2000년 6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최초의 남북정상회담을 하기까지 과정과 남북관계에 대응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핵심으로 한다. 재 2부는 완성 단계에 있으며, 3부는 편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위에 김대중’은 정치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이례적으로 역주행 흥행 양상을 보이며, 지난 25일 기준으로 개봉 16일만에 1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길위에 김대중'은 누적관객수 10만2218명을 기록했다. 영화에 대한 평가도 좋아 CGV 골든에그지수 99%,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80을 유지 중이다. 이같은 좋은 반응이 이어지자 ‘길위에 김대중’ 2부와 3부에 대한 기대감 역시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남 목포의 청년사업가 출신으로, 수차례 죽을 고비까지 넘는 등 현대사의 정치 굴곡을 딛고 성장했던 정치인 故 김대중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영화 ‘길위에 김대중’. 총 3부작으로 기획된 김대중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작품에 잔잔한 찬사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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