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가 지난달 31일 세계 각국에 공식 출시되었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인도, 싱가포르 등을 시작으로 갤럭시 S24 시리즈를 전 세계 120여 개국에 순차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갤럭시 S24’는 삼성전자의 Android 플래그십 스마트폰 시리즈인 갤럭시 S 시리즈의 15번째 모델이자, 인공지능(AI) 챗봇 기능이 탑재된 AI폰이다. 실시간 통화 번역 기능, 텍스트 내용 요약 기능, 사진 편집 AI 기능, 메시지 말투 변환 기능 등 삼성 가우스(Samsung Gauss)와 구글의 Gemini가 적용된 새로운 AI 기능이 다양하게 탑재되었다.

여기서 ‘삼성 가우스’는 삼성전자의 생성형 AI 모델을 가리키며, 지난해 11월 8일, 삼성전자에서 주최한 삼성 AI 포럼 2023(SAIF 2023)에서 처음으로 정보가 공개되었다. 그리고 지난달 6일 삼성 프레스 컨퍼런스 2024에서 삼성 가우스가 처음으로 들어간 볼리, 삼성 QLED TV, 삼성 OLED TV, 삼성 BESPOKE 냉장고 패밀리허브 AI+가 나왔다.

앞서 삼성 가우스가 갤럭시 S24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지난달 18일 S24 실사용 후기들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궁금증이 다소 해소되었다. IT 제품군을 리뷰하는 이들의 후기를 보면 ‘챗GPT에 비해 조금 성능이 부족하기는 하지만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 수준’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중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는 중국 최대 검색기업 바이두가 ‘챗GPT’ 대항마로 개발한 인공지능(AI) 챗봇 ‘어니봇’을 핵심 기능으로 탑재했다. 어니봇은 삼성 노트 어시스트 앱 내 텍스트 번역·요약과 실시간 통화 통역 등에 쓰인다. 최근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미미한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바이두와 협업한 것이다.

갤럭시 S24는 전작인 갤럭시 S23와 거의 유사하지만 조금 더 각진 디자인이 적용되었다. 19.5:9 비율의 디스플레이에 모든 방향의 베젤 두께를 아주 얇게 만들었다. 그래서 카메라를 제외한 전면 전체가 하나의 디스플레이가 된다. 기본 색상은 코발트 바이올렛, 앰버 옐로우, 마블 그레이, 오닉스 블랙 등 4종이고, 추가 색상으로는 제이드 그린, 사파이어 블루, 샌드스톤 오렌지가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달 19일부터 25일까지 7일간 사전 예약 일정이 있었고, 26일부터 예약자 개통을 시작했다. 본래 사전 예약 개통 기간은 1월 31이었으나 사전 예약 수량이 준비된 물량을 초과했고, 이에 이동통신사를 통해 갤럭시 S24 시리즈를 사전 예약한 고객들의 개통 기간이 2월 8일까지로 연장되었다. 

그렇게 갤럭시 S24는 국내에서 일주일 동안 121만 대를 판매했는데, 역대 갤럭시 S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고를 올리며 그 인기를 입증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지난달 17일(현지 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직후 시작된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에서 전작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직 대중들에게 낯설 수 있는 ‘AI폰’. 점점 더 가까운 곳에 AI가 적용되고 있다는 게 갤럭시 S24를 통해 드러난다. 새로운 기술들이 탑재된 새 모델의 등장은 우리의 일상에 또 어떤 변화를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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