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청룡의 해 갑진년이 밝은지 벌써 보름이 지났다.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삼재’를 겪고 있는 띠가 있다. ‘삼재’는 인간에게 9년 주기로 돌아온다는 3가지 재난으로, 무기·전염병·굶주림의 재난과 불·바람·물의 대삼재가 있다. 한번 들어온 삼재는 3년 동안 머무르는데, 첫해는 들삼재, 둘째 해는 묵삼재(또는 눌삼재), 셋째 해는 날삼재가 되며, 해가 지날수록 재난의 정도가 점점 옅어진다고 한다. 그래서 첫 번째 해를 가장 겁내고 조심하는 풍습이 있다. 믿거나 말거나~ 올해는 어떤 띠가 삼재일까.

첫 번째, 12간지 중 자(子), 쥐띠

[사진/publicdomainpic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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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 1960년, 1972년, 1984년, 1996년, 2008년생이 쥐띠 삼재 띠다. 쥐띠는 열두 띠 중 첫 번째 띠로 자년생(子年生)을 가리킨다. 쥐띠는 평소 부지런하고 날카로운 감을 갖고 있으며 재치가 많고 민첩하다. 하지만 성질이 한번 폭발하면 물불 가리지 않기에 자제력과 수양이 필요하다고 한다.

두 번째, 12간지 중 진(辰), 용띠

[사진/needp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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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0년, 1952년, 1964년, 1976년, 1988년, 2000년생이 삼재 띠다. 용띠는 열두 띠 중 다섯 번째 띠로 진년생(辰年生)을 가리킨다. 용띠는 평소 기가 세고, 분노하며 후퇴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어떤 일을 시작하면 그 일을 밀고 나가고 관철하는 돌파력과 결단력이 강하다고 한다. 또 크게 생각하고 행동하기를 좋아하지만, 오만과 성급함 그리고 독설을 조심해야 한다.

세 번째, 12간지 중 신(申), 원숭이띠

[사진/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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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4년, 1956년, 1968년, 1980년, 1992년, 2004년생이 삼재띠다. 원숭이띠는 열두 띠 중 아홉 번째의 띠로 신년생(申年生)을 가리킨다. 원숭이는 순우리말로 ‘잔나비’라 잔나비띠로도 불리며 그 특징으로는 사교적이며 감각이 뛰어나 모방과 재주에 능하다고 한다. 성격이 밝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며 적극성이 있지만, 말이 많고 기운이 산만해 오해를 받기 쉽다고 한다.

이처럼 원숭이, 쥐, 용 세 띠가 올해 삼재를 겪는 띠이며 이들의 삼재는 진(辰)년인 올해 끝난다. 다만 삼재라고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올해는 삼재가 나가는 해라 그 정도가 옅고, 삼재는 계절이 순환하듯 지나가고 돌아오기도 하니 크게 괘념치 않는 것이 좋겠다.

명리학, 사주 등에서는 십간과 십이지, 즉 육십갑자를 여전히 사용한다. 각 십간과 십이지가 의미하는 바는 제각각이며, 이것들은 고대 중국에서 농사, 의식, 행사 등을 위해 시간과 날짜를 기록하고 측정하려고 만든 단위이다. 또 ‘자축인묘진사오미신유술해’의 십이간지에 각 동물이 정해진 데에는 여러 유래가 있다. 열두 동물은 석가모니가 세상을 하직할 때 모였던 동물들이며, 그 순서는 석가모니에게 도착한 순서라고 전해진다. 또 천계의 문지기를 뽑을 때 도착했던 순서라는 이야기도 있다.

끝으로 삼재, 아홉수, 띠별 특징 등은 예로부터 전해오는 ‘풍속’일 뿐이다. 혈액형별 유형과 같이 어떠한 과학적 근거도 없으며, 결국 사람마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생각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또 삼재는 사계절 중 겨울과 비견된다. 가을에 풍성한 수확을 마치고 길고 추운 겨울을 맞이한 것이며, 그 기간이 고될 수 있겠지만 봄이 온다는 걸 잊지 말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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