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국회는 일을 해야 마땅하다! 국민이 국회나 국가기관에 대해 자신의 의견이나 희망을 진술하는 국회의 ‘국민동의청원’. 그 중에 이슈가 되는 사안, 또는 이슈가 되어야 할 사안을 언박싱 해본다.

국민동의청원(동의기간 2023-12-20 ~ 2024-01-19)
-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유방암 4기 항암제 신약인 트로델비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
- 청원인 : 정**
- 청원분야 : 보건의료

청원내용 전문
제 아내는 2010년 삼중음성 유방암에 걸려서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를 통해 5년 후 완치판정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2018년 겨울에 다시 삼중음성 유방암이 재발하여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다시 2021년 6월에 3번째 삼중음성 유방암에 결렸는데 이 때는 이미 양쪽 폐에 암이 다발성으로 퍼진 상태였습니다. 그 후 2년 넘게 언제 끝날지 모르는 항암치료를 고통스럽게 이어오던 중 올해 갑자기 뼈, 신장 전이에 이어서 뇌까지 전이되어 생명이 위독한 상황이 되었습니다. 뇌에 전이된 암은 뇌 방사선 치료를 받았으나, 아직 암이 남아 있습니다.

2년간 10가지가 넘는 다양한 항암제를 사용했으나 모두 효과가 없고 암이 온 몸으로 퍼져서 정말 절망적인 상황에서 미국 길리어드사에서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치료제로 '트로델비'라는 항암제를 개발하여 미국에서는 시판되어 병원에서 환자가 주사맞을 수 있으나, 아직 한국에서는 올해 5월에 식약처의 사용허가는 받았으나 시판되지 않았다는 소식들 들었습니다.

어떻게 하든지 아내를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한국희귀의약품센터에 신청하여 개인적으로 트로델비를 구매하여 4번 주사를 맞았는데 2,200만 원이라는 약값을 감당하기 힘들었습니다. 이후 10/18에 국내 시판되어서 현재 치료받고 있는 대학병원에서 트로델비를 맞았는데 국내시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1번 주사 맞는데 530만 원이 들었고, 1달에 3번 주사를 맞아야 해서 월 약 1,600만 원의 주사값이 들었습니다. 1년이면 2억 원에 가까운 큰 돈이었습니다.

저는 여기저기 힘들게 대출을 받아서 아내에게 트로델비를 맞히고 있습니다. 주위에 보면 대출도 받기 어려운 환자분들은 그냥 치료를 하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계시기도 합니다.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환자들은 다른 항암제는 효과가 없고 트로델비가 거의 유일한 치료제입니다. 마지막 희망인 이 주사를 맞을 수 있도록 건강보험을 신속하게 적용해 주시기를 간절히 청원드립니다.

다행히 건강보험 첫 관문은 통과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 있고 언제 건강보험이 적용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 신속하게 절차를 진행해 주셔서 꼭 필요한 시기에 환자들이 치료를 받아서 죽음을 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청원 UNBOXING
>> ‘트로델비’란?

트로델비란, 최초의 Trop-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로 85% 이상의 유방암을 포함한 여러 유형의 암종에서 높게 발현되는 Trop-2만을 타깃으로 독성 약물을 전달해 암세포 증식을 방지

청원 UNBOXING
>> 현 상황

지난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전에 두 번 이상의 전신치료를 받은 적이 있고, 그 중 적어도 한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 받은,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또는 전이성 삼중음성 유방암 성인 환자의 치료제로 허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해 11월 제8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트로델비에 대한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설정...트로델비가 건강보험 급여을 받기 위해서는 심평원의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 후 건강보험공단의 약가 협상을 거쳐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야 하는 상황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