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수습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1970년대 아르헨티나 군사독재정권 시절 불법 납치, 고문, 살해 장소로 사용됐던 비밀수용소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됐다.

1. 아르헨티나 비밀수용소(Escuela de Mecanica de la Armada, ESMA)

비밀수용소 에스마[사진/wikimedia]
비밀수용소 에스마[사진/wikimedia]

‘에스마’(ESMA)라고 불리는 이곳은 아르헨티나 사관 훈련생들을 위한 군사훈련소였으나 1976년부터 1983년까지 군부가 구금, 고문, 말살을 자행하던 비밀수용소로 운영했던 곳으로 총 3만여 명이 실종되거나 살해된 것으로 파악됐다. 군사독재 당시 5천여 명이 불법 납치되어 이곳에 왔고, 고문 후 바다에 수장되거나 공터에 묻힌 것으로 드러났다.

2. 에스마,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정

유네스코 로고[사진/wikimedia]
유네스코 로고[사진/wikimedia]

2004년 부에노스아이레스 입법부에서 승인한 법률 제1412호에 따라 17헥타르 규모의 에스마 부지는 기억과 인권 증진 및 수호를 위한 공간으로 지정됐다. 이후 세계인권선언문 60주년을 기념하여 유네스코 회원국으로부터 국제인권증진센터로의 운영이 승인되었고 2023년 9월 19일, 유네스코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제45차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이곳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선언했다.

3. 유네스코 선정 이유

아르헨티나 국기[사진/wikimedia]
아르헨티나 국기[사진/wikimedia]

아르헨티나 정부 관계자는 “민주주의를 되찾은 지 40주년을 맞이한 올해 군 독재 시절 가장 끔찍한 인권탄압의 상징인 에스마 비밀수용소가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당시 경험한 참상이 결코 반복되면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하고, 교육하고, 널리 알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발표가 “국가 테러리즘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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