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내 셰일오일 개발이 지하 수자원 고갈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1. 셰일오일

[자료제공/위키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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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적암의 한 종류인 셰일층이 퇴적될 때 같이 묻힌 고대 생물들의 열과 압력을 받아 형성된 액체 탄화수소를 셰일오일이라고 한다. 셰일오일은 원유를 대체할 수 있지만, 원유를 생산할 때보다 비용이 더 많이 필요하다. 원유에 비해서 더 깊게 작업해야 하고, 심부까지 시추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기술 발전으로 개발 단가가 점점 낮아졌고,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 자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셰일 퇴적물들은 미국의 주요 퇴적 지대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분포해 있다.

2. NYT의 지적

[자료제공/위키미디어]

NYT는 미 지하수보호위원회(GWPC)가 관리하는 에너지 회사들의 셰일오일 시추 관련 정보공개 자료(프랙포커스)를 분석한 결과 미 셰일오일 업계가 2011년 이후 사용한 수자원이 1.5조 갤런(5조 7천만ℓ)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NYT는 신공법을 활용하는 셰일오일 기업들이 지하에서 끌어올린 물을 유정 1개당 수백만 리터 이상 사용하고 있다며 “새로운 형태의 거대 유전과 가스전은 미국의 취약해진 대수층을 위협할 정도로 엄청난 양의 물을 쓰는 중”이라고 말했다. NYT는 신기술로 도입된 수평 시추 방식이 셰일오일 업계에 보편화된 이후 물 사용량이 더 급속히 늘었다고 지적했다.

3. 연구진의 우려와 주민의 반발

[자료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주요 셰일오일 생산 지역이 텍사스주와 같은 건조 지역에 쏠려 있다 보니 이 지역의 지하 수자원 고갈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 오스틴 텍사스대 연구진의 2020년 연구발표에 따르면 텍사스주 이글포드 광구 서부 일대의 대수층 깊이는 17m에 불과했다. 연구진은 이 지역 대수층 깊이가 셰일오일 시추로 8m까지 얕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뉴멕시코주에선 셰일오일 업체의 수자원 남용을 주 정부가 제대로 막지 못했다며 원주민과 환경단체들이 연합해 주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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