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시카고 시가 겨울철을 앞두고 중남미 출신 불법체류자들을 위한 초대형 천막촌을 조성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일었다.

1. 이주민 위한 베이스 캠프

미국 시카고시가 추진 중인 천막촌의 예 [자료제공/시카고시. 재판매 및 DB 금지]
미국 시카고시가 추진 중인 천막촌의 예 [자료제공/시카고시. 재판매 및 DB 금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과 AP통신 등은 시카고 시가 이주민들의 ‘겨울철 베이스 캠프’(winterized base camps) 건설을 위해 사설업체 ‘가다월드’(GardaWorld)와 2천930만 달러(약 400억 원) 규모의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시 당국은 “망명 희망자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고 주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천막촌을 짓기로 했다”라고 밝혔다. 브랜든 존슨 시장은 날이 추워지기 전에 천막촌을 짓고 현재 시내 경찰서와 공항 로비에서 임시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는 중남미 출신 2천여 명을 이동시키겠다고 했다.

2. 천막촌 예상도

천막촌 예상도 [자료제공/시카고시. 재판매 및 DB 금지]
천막촌 예상도 [자료제공/시카고시. 재판매 및 DB 금지]

가다월드는 최근 시카고 시의회에서 천막촌 예상도를 공개하며, 대형 철골구조 위에 방수·단열 기능이 있는 천막을 덮고 냉난방 장치를 설치한 후 간이침대를 줄맞춰 넣은 숙박시설 단지를 중심으로 무료 식사가 제공되는 식당, 샤워장, 세면장, 이동식 화장실, 창고, 관리사무소 등을 각각 별도의 간이건물 또는 트레일러를 이용해 배치한다는 계획을 전했다. 시 당국에 따르면 이 모든 시설은 장애인복지법(ADA)을 준수해 지어진다. 한편, 작년 8월 이후 시카고로 이송된 중남미 출신 불법입국자 수는 1만4천여 명으로 추산된다.

3. 주민들의 반대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자료제공/Pexels]
본문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자료제공/Pexels]

로니 리스 시장실 대변인은 대형 천막촌이 과연 어디에 들어설지는 가다월드와의 계약서상에 명시되지 않고 최종 결정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시카고 선타임스는 “계약서에는 구체적인 타임라인도 나와있지 않다”며 “지금까지 유일하게 후보지로 거론된 바 있는 시카고 남부의 웨스트 풀먼 지구 주민들은 천막촌이 들어서는데 적극 반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일부 주민은 “시 당국이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주민이나 노숙자를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세금도 내지 않는 불체자들을 위해 혈세를 쓰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는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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