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대기업들이 기후변화 대응에 동참하려는 차원에서 온실가스 배출을 감축하기로 약속했지만 정작 이행에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1. 온실가스

[사진/Pxhere]

온실가스는 대부분의 태양복사를 투과시키고 지표면에서 방출되는 장파복사를 흡수하거나 재방출하여 온실효과를 유발하는 물질을 가리킨다. 온실가스는 긴 체류 기간으로 한 번 배출되면 대기에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지구온난화를 가속시킨다. 그래서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를 통해 지구온난화를 직접적으로 추산하고, 배출원과 소멸원의 변화를 유추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현재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지구대기감시(GAW)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안면도 기후변화감시소에서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7종의 온실가스를 관측하고 있다.

2. 2025년에 맞춘 감축 목표

[사진/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WSJ은 산업 구조상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하지 않고서는 배출량 감축 목표치를 달성하기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전했다. 배출권 시장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상쇄하지 못하면 각종 설비에 저감 장치를 다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인데, 관련 기술 발전이 더딘 탓에 2025년에 맞춘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애당초 녹색수소나 탄소 포집 등 근원적인 온실가스 대책이 현실화하기 전까지 사용하도록 만들어진 방안인데, 풍력발전 등 관련 기술들의 탄소 저감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에 대한 기대가 냉각된 것으로 보인다.

3.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

[사진/Pxhere]

비용 부담과 기술 정체로 발목이 잡힌 데다 탄소배출권 거래 시장마저 활성화되지 않으면서 기업들의 태도가 소극적으로 변하고 있다. 항공사들도 항공기 운항에 필요한 연료 사용을 줄이기 어려운 만큼 배출권 거래가 필수지만, 델타항공, 제트블루, 이지젯 등 탄소배출권을 꾸준히 사들이던 회사들마저 지난해 들어 구매량을 줄이는 추세로 확인됐다. 기업들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검증하는 글로벌 기구인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는 최근 아마존을 포함, 목표에 미치지 못한 업체 약 120곳을 선정해 공개했다. WSJ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각종 상품 비용이 상승한 것도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에 찬물을 끼얹은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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