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박진아 기자ㅣ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오늘의 영화는 ‘회사원(A Company Man, 2012)’입니다. 

기승전소지섭. 소간지를 원하는 당신을 위한 영화. 팬심을 위한 영화 한 편을 추천해 보려고 합니다. 2012년 개봉한 <회사원>이라는 영화는 그동안 소지섭이 보여준 연기와는 다소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영화 자체에 대한 평가는 호불호가 갈렸지만 오로지 팬심으로만 본다면 충분히 흐뭇한 영화라고 할 수 있죠. 잦은 비 소식에 기분도 우중충한 오늘. 배우 소지섭의 모습으로 설레고 싶다면 영화 <회사원(A Company Man, 2012)>이 딱!일지도 모릅니다. 

회사원 (A Company Man, 2012)
액션, 드라마 // 2012. 10. 11 // 한국 // 청소년 관람불가 
감독 – 임상윤
배우 – 소지섭, 이미연 

<줄거리>
겉으로는 평범한 금속 제조 회사지만 알고 보면 '살인'이 곧 실적인, 살인청부회사 내 영업 2부 과장 지형도(소지섭 분). 그는 한치의 실수도 범하지 않는 냉정함과 차분함으로 대표에게 유능함을 인정받는 직원입니다.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앞만 보고 달려온 지 10년, 그렇게 과장까지 승진을 하고 부장을 바라보고 있죠. 그러던 어느 날. 어릴 적 자신의 모습과 매우 닮은 알바생 훈(김동준 분)을 만나게 됩니다. 

문제는 그때부터. 한 번도 그런적 없던 지형도는 훈과의 임무 수행 중 처음 느껴보는 감정을 갖게 됩니다. 순간의 망설임을 느낀 그는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고, 처음으로 회사의 뜻을 거스르게 되죠. 그러던 어느 날, 형도는 훈의 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훈의 동생과 엄마. 그리고 그 엄마의 모습에 형도는 색다른 감정을 갖게 되죠. 처음으로 느끼는 가족과의 만남 속 행복. 

그동안 회사만을 위해 살아온 형도는 회사를 벗어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들어가는 것보다 나오는 것이 더 힘든 회사. 해고(이 곳에서의 해고는 조금 특별하다)를 당하는 것이 더 빠를 수도 있는 상황. 그런 그를 늘 예의주시하던 기획이사 종태(곽도원 분)는 형도의 변화를 눈치채기 시작하고 그의 뒤를 쫓기 시작합니다. 주도면밀하고 완벽에 가까운 지형도. 지형도가 사랑하는 사람을 노리는 회사 사람들. 과연 형도는 회사를 그만 둘 수 있을지. 그렇지 않다면 해고를 당하게 될지. 또 그가 사랑하는 가족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하고 싶은 이야기> 
- 회사는 애증이다 

극중 반지훈 부장 역의 이경영은 회사를 그만 둔 사람. 지형도 역의 소지섭은 그를 찾아가 회사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때 반부장은 말 한다. “회사는 애증이다. 떠나면 돌아가고 싶고 돌아가면 밉고...”라고 말이다. 영화 속 회사의 설정은 우리의 상황과 조금 다를 수도 있지만, 우리가 회사생활을 하면서 겪는 다양한 감정들은 영화를 통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회사는 애증의 관계임이 확실하니 말이다. 

소간지의 매력이 200% 방출되는 영화. 그러나 평범한 삶을 꿈꾼 위험한 남자의 이야기이기에 그의 영화를 가볍게만 볼 수는 없습니다. “좋아하는 사람도 만나고 행복하게 살아. 죽도록 일만하지 말고.” 소간지가 전하는 진짜 메시지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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