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 디자인=김선희 수습 | 각광 받는 AI 기술인 ‘챗GPT’. 인간의 일을 실질적으로 대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받고 있지만, 이는 곧 인간의 직업을 앗아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해 경고가 나오고 있기도 하다. 실제로 미국의 골드만삭스는 챗GPT 기술로 세계 GDP(총생산)가 7% 증가할 수 있지만 일자리 3억개가 사라지면서 ‘중대한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hatGPT는 언어 부분에서 대량의 학습을 시키고 AI를 접목시켜 수준 높은 대화가 가능하다. 
간단한 대화가 아니라, 다양한 언어로 말의 앞뒤 문맥을 파악해 대화가 가능하며 전문적인 지식들도 일반인 수준 이상을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시, 소설, 입사지원서, 수필과 같은 창작의 영역도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전문 데이터 학습을 통해 코딩, 작곡 및 변호사, 의사들의 전문 영역까지 활용성도 무궁무진하다.

이러한 챗GPT는 뛰어난 능력을 바탕으로 벌써부터 각종 업무에 활용되며 생산성을 늘린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런데, 이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일부 능력이 인간 수준을 뛰어넘으면서 AI 때문에 직업을 잃게 될 미래가 한층 가까워졌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가장 많이 사라질 직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한 설문조사가 눈길을 끈다.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는 20~50대 남여 1천명(표본오차 95%, ±3.0%p)을 대상으로 실시한 챗GPT 이용 경험 및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10개 직업군을 제시하고 각각에 대해 어느 정도 AI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지 조사한 결과, 1위에 오른 직업군은 번역가⋅통역사(90.9%)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데이터분석전문가(86.9%), 자산관리사⋅보험설계사(79.2%), 회계사⋅세무사(74.0%), 이미지⋅영상 편집자(73.3%)가 상위권에 랭크됐다. 또 응답자의 53.9%는 프로그래머⋅번역가⋅연구자⋅기자 등 지식노동자들의 업무가 생성형 AI로 상당히 대체되면서 직업적으로 위기가 올 것이라고 인식했다.

그나마 대체될 것이라는 예측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군에는 작가⋅작사가⋅작곡가(46.5%), 교수⋅교사 및 강사(50.9%), 기자 등 언론인(56.3%)이 꼽혔다. 한편,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영향을 덜 받는 직업은 요리사, 오토바이 정비사, 석유 및 가스 노동자를 꼽기도 한다. 

우려는 있지만 여전히 챗GPT는 아직은 반가운 기술이라는 시선이 많다. 챗GPT의 활용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측된 분야는 자료수집 및 검색으로 응답자의 90.5%가 활용성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활용성이 높다’는 환영의 목소리와 함께 ‘일자리가 사라질 것이다’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는 챗GPT. 이 기술에 대한 활용 연구 이외에 우려에 대한 안전망 마련 역시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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