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선뉴스=심재민 기자 / 디자인=이윤아Pro | 차트 역주행 신화를 쓰며 다양한 연령층의 사랑을 받는 가수 윤하의 명곡 ‘사건의 지평선’.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는 이 곡의 제목은 ‘우주’ 용어 중 하나로, 윤하는 6집 앨범에서 우주 용어들을 통해 이별, 사랑, 도전 등의 감정을 센스 있게 비유하며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사건의 지평선
사건의 지평선(Event horizon)은 블랙홀 주변에 존재하는 영역으로, 어떤 지점에서 일어난 사건이 어느 영역 바깥쪽에 있는 관측자에게 아무리 오랜 시간이 걸려도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할 때, 그 시공간의 영역의 경계를 사건의 지평선이라고 일컫는다.
윤하의 곡에서 ‘사건의 지평선’은 한때 서로에게 큰 영향력을 주고받는 연인이 이별 후에는 사건의 지평선 너머로 흘러가 서로에게 아무런 영향을 줄 수 없는 남이 된 상태를 비유하고 있다. 윤하의 노래는 슬픈 이별의 상황을 다룬 곡이지만 ‘사건의 지평선’은 다른 의미로는 각자에게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할 수 있는 ‘새로운 길 모퉁이’이기도 하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있기도 하다.
오르트 구름
오르트 구름(Oort cloud)은 1950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 ‘얀 오르트’가 혜성의 근원지라고 판정한 천체로, 먼지와 얼음이 태양계 가장 바깥쪽에서 둥근 띠 모양으로 구름처럼 결집되어 있는 거대한 집합소이다. 먼지와 얼름이 서로 부딪혀 속도가 빨라지면 태양계 밖으로 나가고, 속도가 느려지면 태양계 안쪽으로 들어오는데, 이때 태양의 빛과 열에 의해 기체와 먼지로 에워싸인 혜성이 된다고 보았다.
윤하의 곡 ‘오르트 구름’은 도전과 꿈, 희망을 노래한다. 비록 자신이 지금은 숱한 먼지에 불과하지만 두려움을 거두고 멈추지 않고 부딪히고 뛰어들면, 혜성처럼 멋진 불꽃을 피워낼 수 있다는 용기를 북돋기 위해 혜성의 근원지인 ‘오르트 구름’에 빗대었다.
살별
살별은 ‘혜성’을 일컫는 우리말로, 태양이나 큰 질량의 행성에 대하여 타원 또는 포물선 궤도를 가지고 도는 태양계 내에 속한 작은 천체를 의미한다. 윤하는 ‘살별’처럼 꾸준히 사랑하는 누군가의 궤도를 돌며 밝게 타올라 힘이 되겠다는 다짐을 비유하고 있다.
윤하는 이번 6집에 앞서 2007년 발매한 1.5집을 통해서도 ‘혜성’이라는 곡을 발표한 적이 있다. 이때 희망, 용기, 사랑의 감정을 혜성에 비유했으며, 당시 신인이던 ‘윤하’ 역시 오리콘 top 10에 오르며 혜성처럼 떠오른 신인이라는 수식을 받곤 했다.
윤하 이외에도 다양한 가수들이 ‘우주’의 현상과 용어들을 통해 다양한 감정을 비유했고 팬들에게 용기와 사랑을 전하기도 했다.
대표적으로 볼빨간 사춘기는 ‘우주를 줄게’, 악동뮤지션은 ‘갤럭시(Galaxy, 은하계)’ 등을 통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사랑의 선율을 선사했고, 가수겸 배우 수지는 2022년 디지털싱글 ‘Satellite(위성)’을 통해 이별 후에 상대를 잊지 못하고 맴도는 미련의 감정을 궤도를 도는 ‘위성’에 비유했다.
가수 윤하를 비롯해 다양한 음악에 등장하는 우주 용어들. 가요에 자주 등장하는 사랑, 이별, 도전 등의 소개를 멋지게 비유한 아티스트들의 센스가 돋보인다.
보도자료 문의 및 기사제휴
▶ sisunnews@sisunnews.co.kr
▶ 02-838-51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