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나 지역을 넘어 전 세계 각계각층에서 존경받는 사람들. 그런 역량을 갖춘 인재이자 국가나 기업을 ‘글로벌 리더’라고 부른다. 역사 속 그리고 현재의 시대를 이끌고 존경받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그들의 삶의 기록과 가치관 등을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세계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친 인물’로 테일러 스위프트를 선정했다. 1927년 타임이 올해의 인물 선정을 시작한 이후 연예인이 자신의 본업으로, 또 단독으로 선정된 건 테일러 스위프트가 처음이다. 그녀는 올해 미국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컨트리 음악을 좋아했던 어린 시절

[사진/위키피디아]

1989년 12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와이오미싱에서 자란 스위프트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녀의 부모는 경제와 경영 분야 전문가로, 스위프트가 사업가가 되길 바랐지만 딸이 진지하게 가수를 꿈꾸자 부모로서의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당시 스웨프트는 컨트리 음악을 즐겨 들으며 기타를 배웠다. 그녀는 팻시 클라인과 돌리 파튼의 열렬한 팬이자, 딕시 칙스의 팬이기도 했다. 그리고 2006년 중반, 데뷔 싱글 ‘Tim McGraw’를 발매하며 음악적 존재감을 알리기 시작했다.

음악계에 새로운 역사를 쓰다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Tim McGraw’는 첫 주 39,000장의 판매고를 올렸고, 당시 빌보드 200에서 5위를 차지했다. 이 싱글은 딕시 칙스와 캐리 언더우드에 이어 세 번째로 20주 동안이나 빌보드 컨트리 송 차트에서 정상을 지켰다. 뒤이어 낸 음반들도 빌보드 핫 100 상위권에 오르는 것은 물론, 스위프트는 2007년 10월 내슈빌 싱어송라이터 협회에서 ‘올해의 싱어송라이터/아티스트’ 부문 최연소로 상을 받았다. 그녀는 2008년 최연소로 컨트리 뮤직 어소시에이션 어워드(CAM)에서 ‘올해의 엔터테이너상’ 수상, 2009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에서는 컨트리 가수로는 최초로 ‘최고의 여자 비디오’를 수상하는 등 전례 없는 기록을 쌓아 나갔다.

상업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은 가수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올해 기준 스위프트는 그래미 어워드에서 여자 가수로는 최초로 ‘올해의 앨범상’을 세 번이나 수상했다. 세 앨범이 컨트리, 팝, 포크와 얼터너티브 록으로 모두 다른 장르인데, 이 부분만 보아도 그녀가 다양한 음악적 변화를 시도해 왔음이 드러난다. 컨트리 음악을 하던 2011년까지는 스위프트의 인지도가 해외에서는 지금처럼 높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규 4집 ‘Red’부터 팝 장르에 가까운 음악을 내면서 글로벌 스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정규 2집 ‘Fearless’부터 시작한 투어는 매번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엄청난 파급효과를 낳는다.

월드투어 수익 ‘세계 신기록’

[사진/테일러 스위프트 인스타그램]

지난 13일, 기네스 세계기록 홈페이지에는 3월 시작한 테일러 스위프트 월드 투어 ‘에라스 투어’(Eras Tour)가 현재까지 총 10억 4,000만 달러(1조 3,682억 원) 이상의 수익을 냈다는 내용이 올라왔다. 이는 역대 음악 투어 수익 중 가장 높은 수준의 기록이다. 이번 투어 중 시애틀 공연장에서는 7만 명의 팬들이 모였는데, 이들이 만들어낸 진동은 규모 2.3의 지진에 육박할 만큼 인기가 대단했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리는 동안 미국 내 도시 곳곳은 그녀의 이름을 따 도시 이름을 바꾸기도 했고, 미국 내 스위프트를 관련 강의를 개설하는 대학은 최소 10곳에 달한다.

이러한 그녀의 파급력을 두고 블룸버그,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에선 스위프트와 경제를 결합한 ‘스위프트노믹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스위프트의 공연이 열릴 때마다 인근 지역 호텔 객실이 가득 차는 등 경제에 활기를 불어넣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지난 9일 미국 테네시주 중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피해를 본 주민들에게 100만 달러(한화 약 13억 원)를 기부하기도 했다. 음악계를 넘어 다양한 분야에 선한 영향력을 미치는 스위프트. 그녀가 또 어떤 ‘신기록’을 세울지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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