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정부가 12일(현지시간) 강력한 페소화 평가절하와 보조금 삭감 등을 골자로 한 첫 번째 경제 조치를 발표했다.

1. 아르헨 정부의 경제 조치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자료제공/텔람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 경제장관 [자료제공/텔람통신. 재판매 및 DB 금지]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이 말한 ‘경제 비상 조처 패키지’는 재정 적자 해결을 위한 것으로, 10개 조치가 발표되었다. 이 중 아르헨티나 페소에 대한 50% 평가절하를 단행한 부분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이 조치에 따라 현재 달러당 400페소(중앙은행 홈페이지상 기준)로 고정된 환율은 800페소로 조정된다. 이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 정부는 에너지·교통 보조금 삭감과 1년 미만의 정부 근로 계약 미갱신, 새로운 공공사업 입찰 중지, 일부 세금 잠정 인상안 등을 확정했다. 카푸토 경제 장관은 ‘경제 비상사태’를 수습한 뒤 모든 수출관세 철폐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2. 아르헨티나 경제 동향

아르헨티나 고액권 1천 페소 화폐 다발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 고액권 1천 페소 화폐 다발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는 일부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지출 감소, 사치품 수입 감소 및 수출세 징수 증가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 아르헨티나의 재정적자가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어 이를 충당하기 위해 화폐 발행량을 증가하는 등의 조처를 했다. 그러면서 연간 100% 내외의 높은 물가상승률을 기록하게 된 것이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2022년 3월, 제통화기금(IMF)과의 채무조정협상(EFF, Extended Fund Facility)을 통해 445억 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해 4년 반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6년∼2034년 중 상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3. 인플레이션 가속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지역 [자료제공/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르헨티나 경제에 있어서 가장 심각한 부분은 ‘인플레이션’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국제 식품이나 에너지 등 여러 부문의 가격이 오른 가운데, 가격 통제 시행과 공식/비공식 환율간 격차 확대는 아르헨티나 인플레이션의 속도를 높이게 했다. 그리고 지난해 IMF 채무 재조정 협상이 체결되면서 긴축정책 시행도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아르헨 정부의 이번 조치가 연간 130~140%대에 이르는 아르헨의 물가상승률, 또 40%대 빈곤율 문제 등 무너진 경제 근간을 되살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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