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지난주까지만 해도 기온이 27.5℃까지 오르며 따뜻한 가을 날씨를 보였던 미국 시카고가 갑자기 영하권으로 떨어지며 폭설로 변한 첫눈까지 내렸다.

1. 시카고의 날씨

겨울의 시카고 [사진/Flickr]
겨울의 시카고 [사진/Flickr]

시카고는 변덕스러운 날씨를 가지고 있다. 또 베이징, 서울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연교차가 큰 도시로 꼽힌다. 여름에는 섭씨 40도로 매우 덥다가도, 겨울이 되면 영하 30도까지 내려가 상당히 춥다. 그래서 시카고는 한여름과 한겨울이 다가올 때마다 폭염과 혹한에 대비하느라 골머리를 앓는다. 게다가 호숫가에 붙어 있어 바람도 세게 부는 편이다. 호숫가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한겨울 체감 온도를 10도씩 떨어뜨리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는 갑작스럽게 장마가 내릴 때가 있고, 토네이도에서 안전한 지역이라고 하기도 어렵다.

2. 호수 효과

미시간호 [사진/위키미디어 제공]
미시간호 [사진/위키미디어 제공]

국립 기상청은 이번에 시카고에 내린 눈이 ‘호수 효과’(lake effect)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따뜻한 호수나 해수면 위로 차가운 공기가 이동할 때 대기 하층 수면으로부터 열과 수증기가 공급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지고 공기가 상승한다. 이때 단열 냉각으로 구름이 생성되고 강수를 유발한다. 이 같은 현상을 ‘호수 효과’라고 부른다. 호수 효과가 나타날 때 온도가 0°C 이상이면 비가 내리고, 0°C 이하면 눈이 내린다. 지면에서 물방울이 응결되면 안개가 생기기도 한다. 호수 효과는 한반도를 비롯해 미국 오대호 연안, 유타주 솔트레이크시, 영국의 남동부 연안, 카스피해 주변 등에서 종종 관측된다.

3. 할로윈 시카고

[사진/연합뉴스 제공]
[사진/연합뉴스 제공]

현지시간 31일 시카고는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져 핼러윈 사탕 얻기 놀이(trick or treat)에 나선 어린이들이 중무장해야 했다. 이날 시카고 기상관측소가 있는 오헤어국제공항의 기온은 영하 1.7℃, 교외지역은 영하 4℃를 기록했다. 일부 지역에는 가시거리가 짧아질 정도의 폭설이 내려 아직 채 지지 않은 가을꽃과 단풍에 흰 눈꽃이 핀 풍경이 연출됐다. 국립기상청은 “시카고에서 10월에 첫눈을 보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지만 핼러윈에 눈이 내리거나 기온이 급강하한 일은 드물다”면서 “특히 최근 3년간 시카고는 핼러윈에 10℃대의 온화한 날씨를 보였다”고 전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