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심재민 기자ㅣ꼭 알아야 하는 이슈, 알아두면 좋은 이슈, 2023년 10월 6일 가장 뜨거운 이슈를 ‘팩트’와 함께 전달합니다.

오는 11일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6일) 시작됐습니다. 강서구는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지만, 여야에 있어 이번 선거는 단순한 기초 지자체장 선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는데요. 이슈체크에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발! 기초 지방자치단체장 선출 그 이상의 의미>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심 팀장) :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오늘(6일) 시작됐죠?
(정 기자) : 네. 사전투표는 7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보궐선거는 전국에서 강서구 1곳 밖에 없는데요. 이에 따라 강서구 관내에서만 사전투표소를 운영한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습니다.

(심 팀장) :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 어떻게 됩니까?
(정 기자)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국민의힘 김태우·정의당 권수정·진보당 권혜인·녹색당 김유리·우리공화당 이명호·자유통일당 고영일(이상 기호순) 등 7명의 후보가 출마했습니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진교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뜨거운 접전이 예상됩니다.

(심 팀장) : 강서구는 전국 226개 기초 지방자치단체 중 하나지만, 이번 선거는 단순한 기초 지자체장 선거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죠?
(정 기자) : 네. 무엇보다 내년 4월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치러지면서, 선거 결과가 수도권 민심을 어느 정도 가늠해볼 풍향계가 될 수 있어서입니다. 또 국민의힘 김기현 지도부와 민주당 이재명 지도부가 맞대결하는 첫 선거이기도 한데요. 결과에 따라 각 당 지도부 리더십이 영향을 받거나 당 쇄신론의 불씨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만은 없습니다. 다만 이 지역이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선거 결과를 내년 총선의 바로미터로 읽을 수 없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심 팀장) : 말씀하신 것처럼 서울 강서구는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져 있는데, 민주당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번 선거에 임하고 있습니까?
(정 기자) : 네. 실제로 강서구는 갑·을·병 지역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당 소속이고 지난 대선에서도 윤석열 대통령(46.97%)보다 이재명 후보(49.17%)에게 더 많은 표를 줬습니다. 강서구청장 선거 역시 작년에는 국민의힘이 이겼지만, 대선 승리 직후인 점이 적지 않게 작용했는데요. 이전 세 차례 지방선거에서는 내리 민주당이 이겼던만큼 민주당은 현역 의원 3명이 모두 자리 잡고 있는 '텃밭' 강서 선거를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진교훈 후보 지원 나선 민주당 (연합뉴스 제공)
진교훈 후보 지원 나선 민주당 (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이에 맞서는 국민의힘으로서도 강서는 포기하기 어려운 지역이지 않습니까?
(정 기자) : 맞습니다. 역대 총선에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강서 지역구 3개 중 1개라도 확보할 경우 서울에서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한 전례가 있습니다. 19대와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소속이던 김성태 전 의원이 강서을에서 당선했고, 당은 서울에서 각각 16석과 12석을 가져갔는데요. 민주당 계열(19대 30석, 20대 35석) 정당에는 졌지만, 새누리당이 10석 이상을 확보한 것입니다. 반면 21대 총선에서 국민의힘은 강서갑·을·병을 전패했고, 서울 의석은 한 자릿수인 8석(민주당 41석)에 그쳤죠. 이처럼 서울 민심의 바로미터가 될 수도 있는 강서 표심을 확보하기 위해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심 팀장) : 접전이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의 면면을 좀 살펴볼까요. 먼저 이번 선거의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 김태우 후보 어떤 인물입니까?
(정 기자) : 국민의힘은 지난달 17일 경선으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을 후보로 세웠습니다. 김 후보는 이번 보선 원인 제공자이기도 한데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실 특별감찰반원이던 김 후보는 2018년 말 특감반 관련 의혹을 폭로했다가 공무상 비밀 누설죄로 지난 5월 형이 확정돼 구청장직을 상실했고, 광복절에 특별사면·복권됐습니다.

김태우 후보 지원 나선 국민의힘 (연합뉴스 제공)
김태우 후보 지원 나선 국민의힘 (연합뉴스 제공)

(심 팀장) : 국민의힘에서 김태우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이유, 무엇입니까?
(정 기자) : 국민의힘은 '조국 사태' 신호탄을 쏜 공익신고자 김 후보가 김명수 사법부의 편향된 판결에 억울하게 희생당했다고 판단, 다시 기회를 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김 후보가 당선돼야 정부·여당의 전폭적 지원 속에 지역 숙원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이뤄낼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는데요. 정쟁이 아닌 민생 안정을 위해선 업무 연속성이 있고, 짧은 기간 성과도 낸 김 후보가 적임이라는 것입니다.

(심 팀장) : 다음, 민주당 진교훈 후보를 좀 살펴볼까요.
(정 기자) : 민주당은 국민의힘보다 2주가량 이른 지난달 4일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후보로 전략 공천했습니다. 경찰대 졸업 후 경찰청 정보국장, 전라북도경찰청장 등을 거쳐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을 지낸 진 후보의 확장성과 도덕성을 앞세워 '판결문에 잉크도 안 마른 범죄자' 김 후보를 누르겠다는 포석인데요. 윤석열 정권을 향해 '검찰 독재'라고 날을 세워온 민주당이 검찰 출신인 김 후보에 대응해 경찰 출신 후보라는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정권 실정과 폭주를 심판하기 위해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논리죠.

(심 팀장) : 마지막으로 오늘부터 치러지는 사전투표 어떻게 치러지는지 방법과 주의사항 짚어주시죠.
(정 기자) : 네. 유권자는 사전투표소에 도착하면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해 본인 확인을 받은 뒤 본인확인기에 서명 또는 손도장을 입력한 다음 투표용지 등을 받습니다. 공공기관이 발행한 주민등록증·청소년증이나 여권·운전면허증 등 생년월일이 기재되고 사진이 첨부된 신분증이 있어야 사전투표를 할 수 있는데요. 모바일 신분증의 경우 화면 캡처 등 저장된 이미지는 인정되지 않는다는 점 주의해야 합니다. 사전투표소 위치 등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관위 홈페이지 및 각 가정에 발송되는 투표 안내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늘과 내일 사전투표를 시작으로 오는 11일 본격 치러지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선거운동과 투표, 개표, 임명 전 과정이 투명하고 정정당당하게 이루어져 적임자가 지역의 힘찬 발전을 이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상 이슈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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