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양원민 기자ㅣ무제한 대중교통카드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K-패스’부터 ‘인천 I패스’, ‘더 경기패스’ 등 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카드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수도권 교통패스들을 정리해왔다.

첫 번째 ‘기후동행카드’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시에 살고 서울시 내에서 출퇴근하는 사람들에겐 ‘기후동행카드’가 가장 합리적일 수 있다. 6만 2천원을 선지불하면 서울시내 버스, 지하철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여기에 3천원을 추가하면 서울시 운영 자전거 ‘따릉이’까지 횟수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기반의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모바일·실물카드 중 선택 사용이 가능하지만, 아이폰 유저들은 실물카드 외에는 선택지가 없다. 실물카드는 따로 3천원을 주고 구매해야하며 서울교통공사 1~8호선은 고객안전실에서,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은 역사 주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 올해 상반기 중 ‘기후동행카드-청년권’을 출시해 만 19~34세 청년에게 월 5만 8천원 가량에 혜택을 제공한다고 한다. 다만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을 벗어난 전철은 주차 요금이 부과되고, 신분당선이나 공항·광역버스 등에는 혜택이 따르지 않기에 이 점을 유의한 채 선택해야겠다.

두 번째 ‘K-패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에 거주하면서 경기·인천으로 출퇴근하거나 그 반대인 시민들에겐 ‘K-패스’가 있다. 5월부터 시행 예정인 ‘K-패스’는 이용한 교통비 중 일부를 다음 달에 환급받는 방식으로 10만명 이하인 일부 지자체를 제외한 사실상 거의 모든 지자체의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다.

월 15회 이상 정기적으로 시내버스와 전철과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일반인 20%, 청년층 30%, 저소득층 53%)을 다음 달에 돌려받을 수 있다. 다만 환급이 가능한 횟수는 월 최대 60회로 제한된다.

시중 11개 카드사에서 발급받아 사용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는 환급 금액만큼 다음 달 지불할 요금에서 차감되고, 체크카드는 계좌에 입금되며, 마일리지 카드는 마일리지로 환급된다.

세 번째 ‘인천 I패스’, ‘더 경기패스’

사진/flickr
사진/flickr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의 확장판이며 따로 신청하거나 구매할 필요가 없다. ‘K-패스’ 이용자가 공식 앱이나 홈페이지 등에 카드를 등록하며 주소지를 입력해 놓으면 해당 주소지에 맞게 ‘더 경기패스’나 ‘인천 I패스’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여기에 ‘더 경기패스’와 ‘인천 I패스’는 K-패스의 월 적립 상한인 60회를 초과하는 대중교통 이용도 무제한으로 적립된다. 또 청년층의 연령은 경기·인천의 경우 39세까지 확대하며, 인천의 경우 65세 이상 어르신의 환급 혜택을 상향할 방침이다.

한편, 이러한 정책들과 관련해 일각에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공휴일이 많이 껴있거나 각자의 사정으로 충전금액을 다 사용하지 못할 경우도 생길 수 있을뿐더러 요금 지원에 배정된 예산이 조기 소진되면 환급받을 수 없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또 요금을 어떻게 배분할지를 놓고, 지하철공사와 버스회사들의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는 점은 4개나 되는 교통패스들 때문인데, 이에 대해국토부와 수도권 3개 지방자치단체는 지난 22일 대중교통 요금 지원 정책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새로 도입되는 혁신적인 대중교통 할인 정책들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는 상호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정보와 기술을 적극 공유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며 ‘교통패스’의 통합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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