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눈보다는 비가 내리며 봄이 가까워지고 있는 날들. 봄이 되면 추워서 야외활동을 자제했던 사람들도 밖으로 나오기 시작하고, 딸기 등의 제철 음식들을 찾는 이들도 많아진다. 봄철에 꼭 먹어야 하는 제철 음식,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함께 알아보자.
첫 번째, 플랑크톤을 먹고 사는 ‘바지락’
바지락은 칼슘과 단백질, 비타민 B 등을 함유하고 있고, 양식이 비교적 쉬워 자주 보이는 편이다. 또 조개 중 가장 시원한 맛을 지니고 있어 많은 요리에 쓰인다. 특히 국물 재료로 많이 활용되는데, 바지락 칼국수와 봉골레 파스타가 대표적인 요리다. 바지락으로 요리할 때는 껍질이 깨졌거나 입이 벌어진 개체들을 골라낸 뒤 씻어야 한다.
국물 요리에 활용해도 좋지만, 양념에 버무려도 맛있는 요리가 완성된다. 특히 된장과의 궁합이 좋은데, 된장이 바지락에 부족한 식물성 단백질을 보충해 주는 역할을 해주기 때문이다. 된장국에 바지락을 넣어도 국물을 한층 더 시원하게 해주고, 된장·시금치와 함께 버무려도 구수한 밥반찬을 만들 수 있다.
두 번째, 봄 내음 가득한 ‘냉이와 달래’
된장국에는 특유의 향과 맛을 내는 냉이나 달래를 넣기도 한다. 냉이는 향이 날아가기 쉬워 사자마자 바로 먹는 게 좋다. 만일 보관해야 한다면, 흙이 묻은 상태의 냉이를 키친타월로 잘 싸서 비닐 팩에 냉장 보관하길 권한다. 달래 역시 시간이 지날수록 특유의 맛이 약해져 빨리 먹는 게 좋으나, 오래 보관하고 싶다면 물을 살짝 묻힌 뒤 키친타월이나 신문지로 감싸 밀폐 용기에 넣어 냉동 보관하면 된다. 다만, 냉동 보관한 달래는 생채로는 쓰기 어렵다.
냉이와 달래 모두 찌개, 샐러드, 볶음, 전, 튀김 등 다양한 요리의 재료로 사용할 수 있다. 김치나 장아찌로 만들어도 오래 먹을 수 있다. 특히 달래는 양념장으로 만들어 두부구이나 콩나물밥 등에 얹어 먹어도 조화롭다.
세 번째, 감칠맛 나는 ‘주꾸미’
봄나물과 함께 주꾸미도 봄이 제철이다. 일반적으로 쭈꾸미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지만, ‘주꾸미’라는 표현이 정확하다. 주꾸미는 낙지, 문어, 오징어 등의 연체동물들과 비슷해 보여 헷갈릴 수 있다. 정리하자면, 다리가 8개인 문어, 낙지, 주꾸미는 문어과고, 다리가 10개인 오징어, 꼴뚜기, 갑오징어는 꼴뚜기과에 속한다. 주꾸미는 낙지와는 다르게 일정하게 짧은 다리를 가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꾸미는 마늘, 고추장, 고춧가루 등과 함께 볶아 먹는 게 가장 흔하다. 주꾸미채소볶음, 주꾸미삼겹살볶음, 주꾸미볶음 모두 제철이 되면 찾아 먹고 싶어진다. 그렇지만 양념 배합과 주꾸미의 상태에 따라 맛이 천차만별이라 은근히 맛집을 찾기 어렵다. 집에서 직접 조리한다면 찬물에 담가 잘 해동시킨 뒤 손질을 시작하는 게 좋다.
‘봄 제철 음식’은 다른 계절에 먹을 수 있더라도 유독 봄에 더 맛있는 음식을 말한다. 앞서 말한 음식들 이외에도 우엉, 쑥, 두릅, 한라봉 등 봄 제철 음식은 다양하니 짧은 봄이 가기 전에 미리 여러 제철 음식을 알아두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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