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은 매년 전 세계 8천500여 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ESG 경영 현황을 평가해 7개 등급(AAA-AA-A-BBB-BB-B-CCC)으로 분류한다. 이번 평가에서 좋은 등급을 획득한 기업들은 앞다투어 이 결과를 알리고 있다.

첫 번째, ESG 경영이란?

[사진/Px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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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가리키며 2004년 UN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ESG 경영은 굉장히 다양하고 광범위한 경영을 다루는데, 환경(E)은 오염 방지, 지속 가능한 자원 사용, 기후 변화 및 탄소 배출, 자연환경 보호 및 복원, 사회(S)는 인권, 노동 관행, 소비자 이슈, 지역사회 발전, 지배구조(G)는 주주권리보호, 이사회, 감사기구, 공시 등을 말한다.

이는 기업의 사회적 활동을 계량화해 기업의 계속 경영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한 지표로, 유엔 사회책임투자 원칙(UN PRI)에서 투자의사 결정 시 고려하도록 하는 핵심 평가 요소이다. 2020년,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가 투자 결정 요인으로서 지속가능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ESG라는 경영 전략이 세계적인 관심사로 대두되었다.

두 번째, 변화의 움직임들

[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ESG와 관련된 변화들이 생기고 있다. 유럽연합(EU)은 ESG 관련 여러 법안을 도입하고 있는데, 그중에는 기업의 생산·공급망 전체에서 환경과 인권 보호 상황에 대한 조사를 의무화하는 제도도 포함하고 있다. 우리나라 금융위원회도 오는 2025년부터 자산 총액 2조 원 이상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ESG 공시 의무화를 지난 2021년 1월 발표했다.

ESG 경영은 기업이 단기적인 이익과 편의만을 생각할 것이 아니라, 사회에 미칠 장기적인 영향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요구에서 비롯되었다. 투자의 흐름이 과거와는 달라진 것이다. 현재 세계의 무수한 기업들은 ESG 경영을 잘 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2021년 대한상공회의소가 발표한 설문조사에서는 ESG 우수 기업 제품에 추가 가격을 지불할 의사가 있다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이 88%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세 번째, 기업들의 전망

[사진/Pxhere]

인력 확보 및 운영, 환경 관련 규제를 지키며 ESG 경영을 이행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기업들은 다양한 영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ESG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ESG 리스크 관리는 리스크 정의(Framework), 중요 이슈 관리(Issue Management), 평가 및 이니셔티브 활용(Ratings), 조직 설계(Structuring), 목표 구체화(Targeting) 등을 거쳐 이루어진다. 이를 위해 필요에 따라 리스크 전담 조직이나 안전관제센터를 갖추고 모니터링하는 기업들도 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점점 더 강조되면서 앞으로 기업들은 사회적·환경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는 경제적 성과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다. 다만, 실제로는 친환경적이지 않지만, 친환경 원료나 생산 방법을 활용한 것처럼 홍보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과 같은 기업의 악용 사례도 나타날 수 있어 소비자들도 관심을 놓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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