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중미 엘살바도르 대선·총선 개표가 시스템 결함으로 큰 혼란 속에 진행됐다.

1. 엘살바도르의 정치

나이브 부켈레 [자료제공/위키피디아]
나이브 부켈레 [자료제공/위키피디아]

엘살바도르는 대통령제 체제로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이다. 엘살바도르 헌법상 연임이 금지되어 있지만, 지난 2021년 대법원이 대통령 연임을 금지하는 헌법 조항을 우회하는 새로운 유권 해석을 내놓았다. 이에 따라 2019년 취임한 나이브 부켈레가 2024년 재선에 도전할 수 있게 되었다. 여당은 국가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 부켈레 대통령이 계속 집권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독재로 나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오랫동안 엘살바도르는 독재와 내전을 거치며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2. 2024년 대선·총선

부켈레 재선 소식 알리는 엘살바도르 일간지 1면 [자료제공/연합뉴스]
부켈레 재선 소식 알리는 엘살바도르 일간지 1면 [자료제공/연합뉴스]

그리고 2024년 엘살바도르 대통령선거 투표가 진행됐다. 5일(현지시간) 엘살바도르 선거법원(TSE) 홈페이지와 현지 일간지 라프렌사그라피카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종료된 대선 투표 이후 곧바로 시작된 개표는 22시간 지난 이날 낮 3시 70.25%의 진행률을 보였다. 일찌감치 재선을 확정한 나이브 부켈레(42) 당선인은 83.1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 개표 과정 중간에 심각한 오류가 발생하면서, 개표 작업은 지연 사태가 이어졌다. 네트워크 장애와 서버 문제로 개표소에서 TSE로 개표현황 자료가 전송되지 않았다. 결국 TSE는 일부 개표소에서 수작업으로 개표하도록 했다.

3. 각종 지적과 의혹들

대선·총선 개표 관련 기자회견하는 엘살바도르 선거법원 [자료제공/연합뉴스]
대선·총선 개표 관련 기자회견하는 엘살바도르 선거법원 [자료제공/연합뉴스]

여기서 손으로 적어 넣은 개표 수치를 믿을 수 있는지와 수기 집계표의 법적 효력 여부 등 논란거리로 지적되었다. 또한 득표수 뻥튀기 의혹도 제기됐다. 라프렌사그라피카는 “총선의 경우 TSE 시스템에 입력할 때 한 표가 아닌 2∼3표로 늘어나는 사례가 있다는 주장이 곳곳에서 이어졌다”며 “소셜미디어에 관련 오류 상황을 녹화한 동영상이 게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총선 개표율은 15시간 넘게 5.06%에 머물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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