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미국에서 민간 최초로 발사한 달 착륙선이 임무에 실패한 뒤 대기권에서 연소돼 활동을 마감하게 됐다.

1. 민간 달 착륙선의 활동 마감

달 착륙선 페레그린 [자료제공/애스트로보틱.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달 착륙선 페레그린 [자료제공/애스트로보틱.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현지시간)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에 따르면 이 회사가 개발해 지난 8일 우주로 발사된 달 착륙선 페레그린은 대기권에 재진입해 불타 사라지는 방식으로 임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미 항공우주국(NASA)과 협력해 우주 학계와 미 정부로부터 가장 안전하고 책임감 있는 조치에 대한 의견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방식이 지구 궤도에 있는 위성을 보호하고 지구와 달 사이의 공간에 잔해물을 남기지 않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어 “페레그린의 재진입은 안전에 위험을 초래하지 않을 것이다. 우주선은 지구 대기권에서 불타 없어질 것”이라며, 이 과정은 오는 18일 모두 종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 페레그린의 문제

실패 위기 직면한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 [자료제공/메릿아일랜드. EPA=연합뉴스]
실패 위기 직면한 민간 달 착륙선 페레그린 [자료제공/메릿아일랜드. EPA=연합뉴스]

앞서 페레그린은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기지에서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의 로켓 벌컨 센타우어에 실려 발사된 뒤 달 궤도 진입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약 7시간 만에 태양광 패널이 태양을 향해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문제 등이 나타났다. 그리고 심각한 연료 누출로 복구가 불가능해져 결국 달 착륙 시도를 포기했다. 페레그린이 성공했다면, 세계 최초 민간 달 탐사선의 달 착륙으로 기록될 수 있었다. 페레그린은 1972년 12월 미국의 유인 달 탐사선이었던 아폴로 17호 이후 51년여 만의 달 표면 탐사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차 시도는 실패로 끝나게 됐다.

3. 나사의 달 탐사 추진

美 우주기지서 발사되는 민간 첫 무인 달 착륙선 [자료제공/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美 우주기지서 발사되는 민간 첫 무인 달 착륙선 [자료제공/케이프커내버럴 AP=연합뉴스]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민간 기업을 활용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달 탐사를 추진하는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계획의 일환으로 애스트로보틱과 이번 달 착륙선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또 NASA는 아스트로보틱과 ‘인튜이티브 머신’, ‘파이어플라이’ 등 민간 벤처 기업 3곳에 달 착륙 제작을 맡겼고, 위 세 업체는 2024년에 달 표면을 향한 총 6개의 미션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음 달에는 미국의 또 다른 우주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의 달 착륙선이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