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CTV가 21일(현지시간) 보도한 바에 따르면 캐나다 항공사가 장애인 승객을 홀대한 사건이 발생해 빈축을 사고 있다.

1. 모리스-프로버트의 요청

탑승 계단 오르는 사라 모리스-프로버트씨 [자료제공/CTV 홈페이지]
탑승 계단 오르는 사라 모리스-프로버트씨 [자료제공/CTV 홈페이지]

지난 18일 멕시코 휴양지 카보산루카스 공항 활주로에서 캐나다 웨스트젯 항공기에 탑승하려던 여성 장애인이 휠체어 이동용 브리지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이 거절당했다. 이에 이 여성은 몸으로 탑승 계단을 올라야 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BC)주 내륙 도시 켈로나에 사는 사라 모리스-프로버트 씨는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캐나다 대표 선수 출신 현역 체육인으로, 당시 멕시코에서 장기 휴양을 마치고 귀국 길에 올라 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항공사의 무관심으로 휠체어용 브리지를 이용할 수 없었다. 그녀는 활주로 한편에 휠체어가 오를 수 있는 이동식 브리지를 발견하곤 이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2. 항공사의 완강한 태도

항공사 웨스트젯 [자료제공/위키피디아]
항공사 웨스트젯 [자료제공/위키피디아]

항공사 측은 브리지를 기체 앞으로 옮겨 달라는 모리스-프로버트의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그러면서 2명의 직원이 항공기용 휠체어에 그를 앉혀 탑승 계단 위로 들어 올려 이동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렇지만 모리스-프로버트는 항공기용 휠체어가 원래 무거운 데다 자신을 태워 옮기는 직원들이 미덥지 못해 제안에 응할 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몸으로 탑승 계단을 오르게 되었고, 몸을 뒤로 돌려 앉아 엉덩이와 팔을 이용해 거꾸로 기어 기체에 올랐다. 이때를 떠올리며 그녀는 “모욕적이고 자존심이 상하고 역겨운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3. 장애인 홀대 사례들

사라 모리스-프로버트 [자료제공/CTV 홈페이지]

캐나다 2위 항공사인 웨스트젯은 성명을 통해 모리스-프로버트에게 브리지를 제공했어야 한다고 유감을 표시하면서 “상황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히면서도 브리지를 이용할 수 없는 사정으로 대안을 제시했으나 모리스-프로버트가 이 도움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최근 캐나다에서는 최대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장애인 승객이 기내 복도를 기어 이동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힘든 순간을 겪은 모리스-프로버트는 모든 항공사가 장애인 승객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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