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에서 수석 파티시에로 일하는 김나래(34) 씨가 이달 6일 프랑스 레스토랑 가이드 ‘고 에 미요(Gault & Millau)’에 올해의 파티시에로 선정되었다.

1. 고 에 미요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의 수석 파티시에 김나래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의 수석 파티시에 김나래씨 [사진/연합뉴스 제공]

‘고 에 미요’는 미쉐린 가이드와 함께 손꼽히는 레스토랑 가이드북이다. 매년 요리, 제과, 소믈리에, 홀 매니저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올해는 제과 부문에서 김 씨를 선정했다. 제과 부문에서 외국인 여성을 선정한 일은 이전에는 없었고, 한국인으로도 최초의 사례이다. 이에 대해 김 씨는 “제가 잘해서라기보다는 선배들이 닦아 놓은 길이 있고, 또 한국의 소프트 파워가 세져서 운이 따라준 것 같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선정된 김 씨의 사과 타르트는 투박한 생김새에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2. 천천히 쌓은 경력

김나래씨와 현재 함께 일하는 팀원들 [사진/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나래씨와 현재 함께 일하는 팀원들 [사진/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녀는 고등학생 때부터 제과·제빵 기능사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충남 기능 경기대회 금상, 전국기능경기대회 은메달, 주니어 페이스트리 월드컵 종합 2위 등의 경력을 쌓아 나갔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학과 하얏트 호텔이 맺은 인턴십 프로그램 참가자로 뽑혀 2011년 여름부터 1년간 괌 하얏트 호텔에서 근무하게 되었다. 이후 3년간 서울에 있는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일하다가, 나중에는 지인을 통해 2018년 프랑스 파리로 건너와 미쉐린 3스타 셰프 야닉 알레노 밑에서 배우게 되었다.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에서는 2021년부터 일했다.

3. 디저트에 쏟는 정성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의 김나래 수석 파티시에가 만든 사과 타르트 [사진/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의 김나래 수석 파티시에가 만든 사과 타르트 [사진/파크 하얏트 파리 방돔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프랑스에서의 근무를 회상하며 그녀는 “프랑스는 하루 7시간만 일하는 줄 알았는데, 일을 진짜 많이 해서 깜짝 놀랐다. 초반 14시간은 기본이고, 18시간, 19시간까지 일한 적도 있었다”라고 말했다. 사과 타르트를 만들 때도 5일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녀가 설탕 등 첨가제를 넣지 않고 테크닉과 시간을 들여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끌어내려 하기 때문이다. 파리에 대해서는 “파리는 전쟁터”라며 “매 시즌 남들과 다른 내 스타일로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야 하는 게 제일 힘들다. 그래서 고객들이 주는 모든 피드백도 감사히 여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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