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정혜인 기자ㅣ지구촌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지구 반대편에서는 다양한 일들이 발생한다. 알아두면 좋은 글로벌 이슈. 오늘은 또 어떤 사건들이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지 핫한 지구촌 소식을 알아보자.

태국 새 정부가 ‘마약과의 싸움’을 선언하고 마약 퇴치를 4년 임기 동안 주요 국정 과제로 삼겠다고 밝혔다.

1. 베트남 전쟁 시기의 태국

[자료제공/Pxhere]
[자료제공/Pxhere]

197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태국 북부 언덕에 살던 부족민들은 대마초를 널리 재배했고, 이는 향신료 및 요리 재료로 널리 쓰였다. 이 지역은 전 세계 아편의 주요 공급원이었던 ‘골든 트라이앵글’로 알려진 국경 지역이기도 했다. 그러다 1960년대 베트남 전쟁 중 태국에 들어온 미국인들이 대마초를 접하게 되었다. 이후 대마초는 미군에 의해 미국으로 대량 수출되기 시작했다. 전쟁이 끝나자 미국은 태국이 마약 생산을 억제하도록 압박했고, 1979년 태국 정부는 마약 사용 및 판매 시 최고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는 엄중 처벌을 의무화하는 마약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2. 활발한 마약 유통

[자료제공/Pxhere]
[자료제공/Pxhere]

그러나 현재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필로폰을 비롯한 마약 유통이 성행하고 마약 관련 범죄도 늘고 있다. ‘골든트라이앵글’ 지대에서는 세계 마약류의 25%가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 지역에서 생산돼 태국을 거쳐 한국으로 유입되는 필로폰도 급증하고 있다. 태국에서 필로폰 등은 불법 마약이지만 대마는 지난해 6월 마약에서 제외됐다. 각종 마약 사건이 이어지면서 대마를 다시 마약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지만, 세타 총리는 의료용 목적의 대마 사용은 계속 허용하겠다고 전했다.

3. 태국 정부의 움직임

[자료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자료제공/로이터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 총리는 마약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첫 해 단기 목표이며, 4년 이내에 메스암페타민(필로폰)이 사라져야 한다고 전날 밝혔다. 세타 총리는 마약 밀수, 마약 중독, 자금 세탁 등 마약 문제 고리를 끊기 위해 마약 퇴치를 위한 정부 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총리가 직접 위원장을 맡고 관련 부처 장관, 경찰청장 등이 참여한다. 첫 회의에서 세타 총리는 “연립정부에 참여한 11개 정당뿐만 아니라 야당들과도 마약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오늘이 사회에서 마약을 퇴치하기 위한 새로운 싸움의 시작”이라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